그는 어쩌다...

by 관지

새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하자

모든 면에서 이전 분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그분은 어쩌다 그런 사람이 되었을까, 이다. 좋은 환경과 유식하고 능력 있는 부모님 아래서 보호받고 부족함 없이 자랐을 텐데.


나는 지난 3년 동안 그분을 조롱하고 웃고 떠들며 좋아요와 구독을 요구하는 유투버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그들처럼 그 모든 행적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누가 욕하는 것 또한 싫었다. 그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 그저 안타까웠다.


나는 잘 모르지만 들리는 풍문으로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먹는 것도 좋아한다는데 사실 내 보기에 그런 사람들의 본래 인간성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단순하고 기분파이기는 하지만 악한 사람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하는 일마다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그렇게까지 밖에 못하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더구나 법을 공부하고 법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 그렇게 법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검사가 이 분의 꿈이었을까,

아니면 그 부모의 꿈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내 눈에는 마치

자, 보세요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검사로서의 내 삶을... 이러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부모의 강압적인 삶의 지시,

내가 나로 살지 못하게 된 거기에 이 분 인생의 해답이 있지는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우리는 시대의 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를 읽고 배워야 한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충분히 인간됨이 거세된 인간들, 그저 직업이나 학벌, 자기 잇속과 안위로 무장된 사람들의 허무한 실체를 목도하였다.


어찌 보면 그들 또한 이 시대의 희생양들이다.

무조건 공부만 잘하고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치고, 강요한 이 시대의 결과물들이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가롯 유다가 없었으면 부활한 예수도 없다.

이 시대의 모든 허울을 몸소 까발리며 새 시대를 열어주신 그분께 안타까움과 함께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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