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시골풍경이다.
엊그제만 해도 물 댄 논들만 보였는데 어느새
모내기를 끝낸 논들도 있다.
오늘은 보내야지 맘먹고 있던 택배를 몇 군데 보냈다. 말린 톳이랑 담은 김치랑 이것저것.
기적수업엔가 그런 내용이 있었다.
잘못한 사람은 없고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있다,라는.
택배를 보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받고도 잘 받았다는 인사를 안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에 대한 내 반응이 다른 것이다.
어떤 이는 아니 받았으면 잘 받았다고 전화 한 통을 못하냐, 하고 마음이 앵돌아져서 다시는 안 보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또 어떤 이는 아이고 무슨 속 시끄러운 일이 있길래 전화도 못할까, 하면서
오히려 더 마음이 쓰이기도 한다.
결국 사람의 행위 보다도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의 반응이 그러한 것이다.
그러니, 이러니 저러니 누구를 탓할 것 없이
그냥 내 마음이 그 사람에게는 인색하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된다.
거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