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다.
나갈 때는 떠나는 마음에 설레고
돌아올 때는, 섬식구들 생각과 텃밭이 궁금해서 설렌다.
사실 이 설레는 마음이 고맙다.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가는 것도 아니고
오기 싫은데 억지로 오는 게 아니어서....
팽목에서 9시 배를 타고 12시 도착.
회관에서 차려주신 점심 먹고 집에 와 짐 풀고
낮잠 자고
그리고 해질 무렵 텃밭 둘러보고...
이렇게 다시 유월, 여름의 섬생활이 시작되었다.
어디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만 몸에 힘을 빼고
그곳이 어디든 내가 있는 곳이 전부라는 생각으로
순간순간 일어나는 상황들을 환영하면 된다.
내 삶은 언제나 지금 여기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