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by 관지

하루가 저물고 있다.

아침 내내 안개가 자욱하고 간간이 비가 내리기도 하더니, 오후에는 해가 비치고....


이 변덕스러운 날씨 가운데 나는 텃밭에 루꼴라와 케일과 양배추를 심었고

풀을 매 주고, 오후에는 갱번에 나가 톳과 미역과 세모가사리를 조금 뜯었고.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뉴스를 보기도 했다.



벌써 유월, 한 해의 절반이다.

새해 첫날 결심 목록을 다시 더듬어 본다.

성경 1독은 열왕기상까지 읽었고 시편 쓰기는 89편에 멈춰있다.

아침저녁 한 시간 앉기는 언제부턴가 아침만 앉고 있고.


하여 올해

전반기 성적은 심히 저조하다.


보통은 성경을 4, 5월이면 1독을 마치는데

도무지 몰입해 들어가지를 못하고 읽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다.

시편 쓰기도 거의 손을 못 대고 있고.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그동안 뉴스에 너무 마음을 뺏기고 있었나 보다.

그래, 지난 일은 그럴만했다고 봐주고

마음을 추슬러 다시 시작한다.


오늘? 아니 내일부터.... ^^





월, 화, 수, 목, 금, 토 연재
이전 07화다시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