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다.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나뒹굴었다.
그 어느 것에도 걸림이 없는 하루.
날은 더웠으나
덕분에 이불 말리기에 좋았고
바람이 불어 지낼 만은 했다.
그 누구도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없고
나 또한 그 누구에게나 무엇에도
책임과 의무를 가질 필요가 없는
그 완벽한 휴.
굳이 이 평안의 이유를 헤집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생각해 보면
우선 뉴스를 보는 즐거움이 있겠고
주변의 모두가 나름 잘 지내기 때문이기도 할 터.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는 요즘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별 거 아닌 나 자신을 너그러이 봐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일은 섬에 들어가야 하니
또 다른 일상이 주어지겠지만
오늘은 오늘,
나는 이 하루와 사이좋게, 평안하게 잘 지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