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싶었다> #10
자질 구레한 것 들을 잘 사서 모으는 편이다.
오늘은 침대에서 노트북 작업을 도와줄 서브 테이블을 하나 구매했다.
매번 침대 옆에서 저의 배드 라이프를 도와 줄 서브 테이블을 사고 싶어했다. 가구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모습 때문일 수 도 있겠지만, 1인 라이프를 즐기고 싶은 욕심이 더 크게 작용한 듯 하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서브 테이블을 사도 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서질 않아 몇번이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 했었다. 그렇게 몇 달을 고민하다 결국 에라 모르겠다 라고 저질러 버렸다.
최근 그녀는 나의 침대 생활의 시작이라고 걱정했다. 그녀의 걱정이 기우이길 바랬다. 사면서도 끝까지 고민하던 포인트가 바로 나의 침대 라이프의 시작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항상 저지르고 후회를 반복하는게 나의 일상이지만, 결국은 저질러 봐야 정신 차리는게 사람이랬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막상 사고 난 후엔 테이블에서 작업하는 것 보단 편히 누워서 모니터를 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비싼 테이블을 사서 코난을 보는데 애용하기 시작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