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진 작가님의 인스타에서 몇주전 출간 소식을 접했다. 접하고 지금까지 두 번 정도 서점을 갔었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까마득히 잊어버린채 다른 아이들만 데리고 왔었다.
오늘은 코엑스에 전시영상 만들기 위해 LED 스크린 기둥을 답사를 간걸 핑계삼아 영풍문고에 들렀다. 들뜬 마음으로 '세월' 한 아이만 데리고 와야지 라며 검색대에 섰다. '신유진'을 검색해도 '세월'을 검색해도 책의 위치가 나오지 않았다. 이곳엔 정녕 없는 것인가... 작정하고 오면 항상 못 찾는 다더니...그런 날인줄 알았다. 찾지 못한 슬픔에 그대로 나가려던 찰나, 신간 소설 매대를 무심코 봤다. 그 곳엔 내가 데려가려 했던 '세월'이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 잔잔히 두 눈에 들어왔다. 반가운 마음에 재빨리 폰을 들어 사진을 찍어 두었다.
책을 살때엔 나에게 버릇이 있다. 맨 위 혹은 맨 앞에 올라와있는 책은 두고 세번째 네번째에 있는 책들을 산다. 우리는 누구나 서점에서 구매전 책을 살필때엔 첫번째 책을 보기 마련이니까.
이런 나의 버릇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에 들어온 '세월'은 두권 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직원분을 불러 재고를 확인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마음속에는 너무너무 많은 이들이 찾아서 두권만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작가님이 말했던 것처럼 좋은 책들이 세상에 나오려면 금전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더 좋은 글과 책들을 기대하는 마음이 한가득이라.
남은 두권의 책중 그래도 뒤에 있는 책을 집어 들기전에 아무도 손대지 않은 책이길 바라며 살포시 눌러줬다. 서점에 처음 들어왔던 그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