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꾸벅꾸벅
머리가 끄덕이는 낮
끔뻑끔뻑
눈꺼풀이 끄덕이는 낮
힘든 것 하나 없던
어느 여름날의 낮
더위 먹은 강아지가
이런 기분일까
괜히 씩씩해 보이는
강아지가 부러워
끄덕이는 머릿속
강아지에게 더위를 먹여본다
눈앞의 강아지는
당당히 집을 가고
우리 할머니의 강아지는
집에 가고싶어 머리를 끄덕인다
낮의 간절한 끄덕임을
외면한 여름의 낮
어슴푸레 반겨주는
여름의 밤이 찾아왔다
기우뚱 기우뚱
머리에 힘이 없던 밤
흐물 흐물
눈에 힘이 없던 밤
윤목潤木글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모두 즐깁니다. 스스로를 달래기 위한 글쓰기. 담담하고 담백하게 적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