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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잡담 Aug 22. 2023

23 가을 "건축과 인연" 펀딩 개시

텀블벅에서 9월 10일까지

[Vol. 23 : 2023 잡담 가을호 "건축과 인연"]

우리는 모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가족과 친구, 스승, 동료부터 때로는 반려동물, 아끼는 선물, 추억의 장소까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존재와 공간, 시간이 하나의 소중한 연결고리로 이어질 때 '인연'은 의미를 갖습니다.

하라는 설계는 안 하고 만들어가는 학생들의 건축비평지 [잡담], 2023년도 가을호의 주제는 '건축과 인연'입니다.
여러분은 각별한 사이가 된 건물, 추억이 담긴 공간이 있으신가요?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소중한 인연을 이번 [잡담]에 담아보았습니다.

2023 가을호 '건축과 인연'은

타이틀에 어울리는 주제를 모은 '특별잡담',

보다 탐구적이고 학술적인 '프로잡담',

편하게 읽히면서도 번뜩이는 재치가 담긴 '일상잡담'

의 세 섹션, 스무 편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목차 소개

현재 페이지 디자인 작업중.

*현재 목차와 제목은 작업 과정 중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특별잡담'에는 -

밥집에서
- 지친 건축인을 위한 따뜻한 위로가 담긴

가장 따스한 인연, 그 시작을 알리는 공간
- 스드메 말고 신랑신부 이야기

광장에 사람이 모이려면
- 광장이 제 기능을 하는 법에 대하여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새로운 인연을 위한 공간
-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시선
- 인연이 담긴 건축사진 모음

우리는 셋방살이를 해왔다.
- 우리의 보금자리에 얽힌 이야기.

[인(人)터미션] 노동의 인연
- 건축학도들에게 시다를 묻다.

'프로잡담'에는 -

점과 점 사이에는
- 작고도 거대한 세계

인스타그래머블 건축
- 건물을 떠난 건축에 대하여

미래에 우리 건축은 : Disconer Neom
- NEOM을 둘러싼 여러가지 의견들.

생매장 : 황급했던 사망선고를 들추다
- 프루이트 이고와 반쪽짜리 사망선고

헤더윅 스튜디오 : 감성을 빚다
- 무료한 도시에 불어넣는 새로운 자극

이웃에 관한 초라한 상상
- 공유할 수 없는 공유공간에 관하여

[인(人)터미션]설계이모저모 :매미학교
- 17년의 기다림 끝에 한여름을 수놓는 매미들처럼

'일상잡담'에는 -

일상 속 새로움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
- 어렵지 않습니다.

이어져 왔고, 이어질 제도
- 과거, 현재, 미래의 제도에 관하여.

일상으로부터의 도피
- 여행 다녀온 기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을엔 야구장을 보러 갑시다
- 겸사겸사 보는 거죠

새로운 익숙함 : 신사동 청수당 갤러리에서
- 비를 피하려다 우연히 발견한.

[인(人)터미션] 젊은 건축가상 시리즈 : 20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 [잡담]의 새로운 정규 인터뷰 특집

"건축과 인연" 미리보기

특별잡담 '밥집에서' 中

문밖을 나서니,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들 사이로 붉은 햇살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가 그래도 정리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몸이 깨달은 걸까요, 배가 제대로 된 밥을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그제야 남자는 어젯밤부터 제대로 밥 한 끼 못 했음을 깨닫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꼬박 밤을 새웠거든요.

“평소에 야근 안 시킬게. 그 대신 프로젝트 마감 직전 딱 하루만 새자!”

라고 늘 말씀하시는 소장님 덕분에 마감 몇 주 전부터 집에 들어가질 못하는 다른 동기들보단 훨씬 낫지만, 그래도 밤새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와 인디자인과 씨름해야 하는 건 괴롭습니다. 제출하고 집에 가게 해주면 좋을 텐데, 어림도 없습니다. 밤을 새웠는데 공모전 끝났으니 꼭 회식하자고 하는 저 인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덕분에 남자는 빈 위장에 밥 대신 술을 먼저 털어 넣습니다. 2차까지 가고 나서야 풀려난 남자는 심야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가 쪽잠을 자고 일어나 씻은 뒤, 사무소로 다시 돌아와 남은 작업을 얼추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