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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Nov 28.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제주대길

예순여덟. 서울엔 화려한 문화의 대학로, 제주엔 힐링 올레 제주대길

제주대는 3월의 화려한 벗꽃길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제주를 몇차례 다녀온 사람은 봄꽃의 분위기를 느껴보지 않은 이는 아마 적을것이다.

하지만 정작 캠퍼스를 거닐어 본이는 얼마나 될까.

지난 봄 제주대는 허향진 총장을 비롯해 학무위원, 학생, 교직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대 올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대올레길은 숲길의 신선함과 캠퍼스의 낭만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색명소다.


2010년 조성된 제주대 올레길은 비교적 평탄하게 조성돼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적합하다.

제주대 올레길은 학교 정문 옆 자연대학 2호관 뒤쪽 산책로를 출발해 인문대학 1호관 북쪽 인도~학생생활관 4호관에서 동물병원~중앙도서관 남쪽~골프아카데미 주차장~미술관 동쪽 주차장~의과대학~공과대학 부속공장 순환도로~공과대학 3호관 동쪽~공과대학 1호관~방사선응용과학연구소~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생명자원과학대학 실습장~생태식물원~학생주차장~정문까지 이어진다.

초반부를 구성하는 숲길은 '권제오름' 둘레를 연결해 만든 산책로다.

권제오름은 올레길 진입로에서 시작해 교수아파트와 대운동장과 맞닿아 있다.

남북으로 굼부리가 없이 길게 누워있어 오름이라기보다는 동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오름인지 아닌지도 구분이 힘들 정도다.


산책로에는 곳곳에 운동시설과 이용객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의자들도 설치되어 있다.

올레길 코스만을 고집하지 않아도 좋은 여러 이유가 있다.

곳곳에 위치한 카페와 매점, 휴식공간에서 여유를 즐기며 학창시절로 돌아가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보는 것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예전에 양반들의 토지가 많았다는데 연유하여 권제오름이라 부른다는 설이 있으나, 권제의 명확한 뜻은 알 수 없다.

숲길의 길이와 오르막 내리막 없이 평탄해 잠시 머리를 식히기에는 나름 안성맞춤이다.

간단히 숲길만을 걸어도 좋겠지만,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볼 겸 올레길을 완주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학교의 외곽지역을 따라 도는 코스로 학교 내 숲길, 기숙사, 대운동장 등 자연 뿐만아니라 학생들의 생활 모습까지 볼 수 있도록 코스가 되어있다.


학교 자체가 경사가 있는 곳에 위치한 탓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중앙도서관과 의과대학에서는 학교 전경과 함께 제주시내도 조망할 수 있어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캠퍼스 중앙에 펼쳐져 있는 잔디광장인 야외음악당에서 따스한 햇볕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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