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_비루먹은 강아지 대호를 건드린다
겨울에 한발 다가 선것 같은 새벽 기온이다.
이제 출퇴근 시간을 위해 한겹 옷을 더 입어야 할것 같다
출근길에 생각난 사자성어.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실내놀이 퀴즈대결에서 사자성어 문제가 출제됐는데 당랑거철이라는 말이 나왔다.
순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사자성어, 螳螂拒轍 당랑거철.
사마귀가 수레를 막는다는 말로, 자기 분수를 모르고 상대가 되지 않는 사람이나 사물과 대적한다는 뜻으로 莊子 天地篇 장자 천지편, 韓詩外傳 한시외전, 文選 문선, 淮南子 人間訓篇 회남자 인간훈편등 여러 문헌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우리 속담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이다.
하룻강아지의 하룻은 하릅에서 왔다는 설을 설명하고 있는데, 동물의 나이를 세는 단위는 이렇다.
(동물은 한살, 두살...이렇게 세지 않는다)
하릅, 한습(한 살)
두릅, 이듭(두 살)
세습, 사릅(세 살)
나릅(네 살)
다솝(다섯 살)
여숩(여섯 살)
니릅(일곱 살)
여듭, 여드릅(여덟 살)
아숩, 구릅(아홉 살)
담불, 나여릅(열 살)
오래전부터 이 단어를 ‘하릅강아지’에서 변한 것으로 설명해 왔고 저도 이와 같은 설을 비판 없이 따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사실 하룻강아지의 하룻의 어원은 두가지 설이 있다.
위의 내용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옛 문헌에서 발견되는 하로강아지에서 변했다는 설이다.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가 얼마든지 천방지축 까부는 어린 강아지를 대신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이다.
구활자본 고소설에 ‘하로강아지, 하로강아지, 하로개지’ 등과 같이 ‘하로’ 곧 ‘하루’를 이용한 단어가 나오고 있어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최근의 사전에서는 하릅강아지와 하룻강아지를 모두 실어 놓되 전자는 ‘태어난 지 한 살 된 강아지’, 후자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로 구별하고 있다.
하룻강아지의 어원은 아직 속 시원히 밝혀진 것이 아니다.
두 가지 설이 있으니, 이들 설의 진위를 더 찬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