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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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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Jul 06. 2020

coffee break...干名犯義 간명범의

; 명분을 거스르고 의리를 어긴다.

살아오며 가까운 사람들에게 심하게 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정신적 충격과 상처는 이루 말 할 수 없다.


몇해전 사람에게 실망한 친구에게 ‘믿음’은 사람에게 향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고 늘 그렇게 생각하지만 역시 믿는 도끼에 찍힌 발등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도끼질 안 해본 사람은 장작에 닿을 때까지 도낏자루 꽉 잡고 힘껏 내려친다.
그러면 장작은 안 빠개지고 날만 박혀 빼느라고 번거롭게 힘만 든다. 
사실, 도끼질에서 가장 귀찮은 건 도끼질이 아니라 도끼받침 모탕에 팰 거리 올리거나 팬 것들을 허리 굽혀 간추리는 일이다. 
그래서 실력 좋은 사람이 장작을 패고 조수는 그 앞을 지켜 섰다가 새 장작 올리고 팬 장작을 치운다.
도낏자루는 그 바닥에서 오래 굵어 노련한 사람이 잡는다 
여러 번 손바닥 얼얼하게 도끼질하다 보면 손아귀 감각이 무뎌져 내려치던 도낏자루를 맥없이 놓쳐버리는 일도 생긴다. 
놓친 도끼는 앞에 선 조수 발등으로 날아가 꽂힌다. 
실수할 리 없다 믿었던 그 손, 거기 들렸던 도끼에 제 발등이 콱!

새벽비에 눈이 떠졌다.

얼만큼을 살아야 유연해질지 모르겠지만 새벽, coffee 한잔에 마음을 흘린다.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인생이란 놈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앞통수를 치며 오는 법은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어머니는 또 말씀하셨다.

그러니 다 별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육십 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든 게 다 별일이다. 젠장

- 노희경, 그들이 사는 세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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