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유하는 시간에…인생의 여백
깨어나지 않은 세상의 시간에 30분이라는 잠시 멈추는 시간은 내게는 너무도 익숙한 모습입니다.
지난 밤, 잠시 나눈 이야기에서 그럼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에대한 동경을 말하는 한 사람.
누군가에 보이기위함도 아니고 꼭 해야하는 의무감에서도 아닌 세상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반시간의 사유는 급하게 서둘지 않아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연암집을 잠시 펼칩니다.
그림에서 여백이란 미처 채우지 못한 부분입니다.
동양화에서 여백은 무(無)가 아니라 공(空)이라합니다.
물감이 모자라거나 종이가 남아서 비워 둔 곳이 아닙니다.
여백은 그려진 부분과 새로운 어울림이 됩니다.
알 수 없는 부분에 침묵을 남김으로써 幽玄(유현: 이치나 아취가 알기 어려울 정도로 깊고 그윽하며 미묘함)의 구름 속에 휩싸이게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쉼이란 여백인것이겠죠.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달리다 잠시 멈춰 머리를 비우거나 달리는 동안 생각지 못했던 방향을 떠 올리기도 하겠죠.
원문을 확인하며 다시 한 번 더 놀랍니다.
여백(餘白)이 아니라 여(餘) 자뿐입니다.
여(餘).
여운(餘韻)일 수도 있고, 잉여(剩餘)일 수도 있겠죠.
Maybe there’s a cocoon around the world
And we’re all dying just to break through
Cause we’ll be butterflies butterflies
어쩌면 이 세상을 둘러싼 고치가 있을지도 몰라
그걸 헤쳐 나오기 위해 우리 모두 죽어가는 걸 수도 있어
왜냐하면 우리는 나비니까.
감미로운 Johnny Stimson의 Butterflies가 반시간의 여백을 함께 채우는 coffee bre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