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문 CLXXXIII 이기적 유전자

; 인간의 본질에 결정적으로 미치는것...

by Architect Y

정말 오랜만에 새롭게 기념판으로 살아난 이기적 유전자를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1976년도에 나온 ‘40주년 기념 판’입니다.

독특한 발상과 놀라운 주장으로 40여 년간 수많은 찬사와 논쟁의 중심에 선 과학 교양서로 1976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과학계와 일반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기의 문제작으로 떠오르며 40년이라는 세월의 검증을 거치며 그 중요성과 깊이를 더욱더 확고하게 인정받았고,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과학계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책을 번역한 생물학자 홍영남 씨는 이 책이 지식 사회에 끼친 영향을 다윈의 ‘종의 기원’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다윈의 경우 ‘종의 기원’을 쓸 때 50세였고 또 판을 거듭할 때마다 계속 수정한 데 비해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를 쓸 때 35세였고, 책이 나온 후 40년 동안 두 챕터를 뒤에 덧붙였을 뿐, 기존 내용은 전혀 수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 학문적인 완벽성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매우 야심 차고 도발적인 내용으로 책을 읽다 보면 도킨스에게서 논쟁과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질까지 느끼게 됩니다.

진화생물학을 토대로 한 이 책에서 그는 뛰어난 통찰력에 바탕을 둔 과감한 주장을 다양다양한 논거들을 들어가며 박력 있게 펼쳐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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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lfish gene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말은 대체 무슨 뜻일까요?

생물학에서 ‘이기적’이라는 말은 행위의 결과가 가상 행위자 즉,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반대로 상대인 가상 수익자의 생존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라 이야기 할수 있을 듯한데, 기존 생물학에서는 만일 이기적인 게 있다면 학자에 따라서 종 혹은 집단 아니면 개체가 이기적이라고 말해왔다고 할 수 있는데 리처드 도킨스는 흥미롭게도 이기적인 것의 기본 단위는 ‘종’도 아니고 ‘개체’도 아니고 ‘바로 유전자다’라고 첫 장에서부터 주장합니다.


진화를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낮은 수준에서 일어나는 선택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는 나의 신념을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신념은 윌리엄스G. C. Williams의 명저 『적응과 자연선택Adaptation and Natural Selection』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이 책에서 활용할 중심적인 아이디어는 금세기 초, 유전자가 밝혀지기 이전 시대에 바이스만A. Weismann이 예시한 것이다.

그의 ‘생식질의 연속성continuity of the germ-plasm’이라는 학설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선택의 기본 단위,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종도 집단도 개체도 아닌, 유전의 단위인 유전자라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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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론적인 설명을 기존의 해석과 달리 유전자의 측면에서 펼쳐내며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결국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라는 것인데요. 심지어 개체의 이타적인 행동도 유전자의 시점에서 본다면 ‘이기적인 유전자의 노림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킨스는 모성이 부성보다 강하게 여겨지는 이유에 대해서, 심지어 외할머니가 친할머니보다 더 손주 사랑이 강하게 여겨지는 이유에 대해서까지 바로 이런 견해에 따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란 무엇일까?

그것은 단지 DNA의 작은 조각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원시 수프에서처럼, 그것은 온 세상에 퍼져 있는 특정 DNA 조각의 모든 복사본들이다.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라도 적절한 용어로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유전자가 마치 의식적으로 목적을 갖고 있는 듯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이기적 유전자의 목적이 무엇인가 질문할 수 있다.

이기적 유전자의 목적은 유전자 풀 속에 그 수를 늘리는 것이다.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그것이 생존하고 번식하는 장소인 몸에 프로그램 짜 넣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유전자가 다수의 다른 개체 내에 동시에 존재하는 분산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 장의 핵심은 유전자가 남의 몸속에 들어앉아 있는 자신의 복사본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개체의 이타주의로 나타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생겨난 것이다.

- 6장 유전자의 행동 방식, 이기적 유전자와 이타주의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유전의 영역을 생명의 본질적인 면에서 인간 문화로까지 확장한 이른바 Meme(문화유전론)입니다.

1988년부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을 만큼 지금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밈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밈은 유전적인 전달이 아니라 모방이라는 매개물로 전해지는 문화 요소라고 볼 수 있는데, 밈은 좁게는 한 사회의 유행이나 문화 전승을 가능하게 하고 넓게는 인류의 다양하면서도 매우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생명체 복제 기술의 발달과 인간 유전자 지도의 연구로 여러 가지 질병의 정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유전자의 영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지금, 인간의 본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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