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쉬킨의 삶으로 가볍게 알아보는 역사의 진실
푸쉬킨은 어떤 심정으로 시를 써 갔을까.
Если жизиь тебя обманет,
Не печалься не сердись!
В день уныния смирись:
День веселья, верь, настанет.
Сердце в будущем живет;
Настоящее уныло:
Все мгновенно, все пройдет;
Что пройдет, то будет мило.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러시아 시인 Alexander Pushkin(1799-1837)의 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희안하게 한글 번역은 거의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수 백 가지 버전의 번역판이 나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절망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반드시 오리라.
현재는 언제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나 슬프고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난 것은 모두 그리워진다.
(위에서 처럼 푸시킨의 시집에 실려 있지만 러시아판 원문에 시의 제목이 없습니다.)
이렇게 멋진 인생의 잠언같은 시를 썼을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푸쉬킨의 죽음에 대하여는 알고 있는 이가 많다.
아내를 모욕한 연적과 권총 결투에서 패배하여 죽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시에 천재로 인정을 받아 궁중의 대표시인이 된다.
하지만 그는 대표적인 바람둥이였다.
(이건 러시아에 여행 가시면 길거리 지나다니는 일반 시민도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바람둥이라는 전력으로 비난을 받을 일이지만, 러시아에서 이런 일은 흉이 될 것도 없다.
푸시킨은 32세 때 나탈리라는 여인과 결혼을 한다.
하지만 그녀 역시 소문 난 바람둥이였다고 한다.
그녀가 바람을 핀다는 것은 푸시킨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으로 돌아왔다.
“모든 남자에게 아내를 빼앗긴 멍청한 놈”이라는 모욕을 받자 참지 못하고 그 당시 러시아의 풍습에 따라 권총결투를 신청한다.
하지만 그는 시인으로서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지만 권총쏘기에는 재주가 없었던것 같다.
그 결투에서 능숙한 승부사인 상대의 총에 맞아 38살에 목숨을 잃었다.
이제부터가 재미 있다.
그가 죽고 난 후에 그의 삶의 적나라한 비밀이 풀린다.
푸시킨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러시아 전역에서 아이 한 명씩 안고 왔었는데 30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두 푸쉬킨의 애인인데 아이가 있으니 푸시킨의 유산을 달라는 거였다.
그리고 푸시킨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가지고 왔다.
그 연애편지라는 증거품을 모두 모아서 번호를 붙이었는데 역시 시인의 글이라서 명문 이었다.
그래서 묶어서 시집으로 발표한다.
그러니 푸시킨 시집은 제목이 없고 번호만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칭)이라는 시의 의미를 파악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달픈 삶…
시대를 넘어선 카사노바 푸쉬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인들은 아직도 천재적인 그의 시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