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好學호학

목적 잃은 공부...

by Architect Y

겨울의 마지막을 보내며 정신없이 오락가락하는 일기를 보이는 환절기의 하루를 연다.

그 날씨만큼이나, 아니면 더욱 혼란스런 세상속에서 길을 생각해 본다


저걸 왜 저렇게 많이 배워야 되는지 모르겠어.

살아가며 필요하지도 않은 과목들...

지난 저녁에 새로 받아온 교과서를 보며 던진 딸의 이야기...


어려운 증명이 수반되는 수학이나,

스쳐지나가는 과학문제들,

그리고 지나간 시간들에대한 이야기인 역사...


우리는 십수년간의 학창시절 동안 쓸모 없어보이는 그 많은 과목들을 공부하기 싫어했다.

어른이 되고 2세가 태어나고 그들이 자신이 공부했던 나이가 되어도 같은 생각을 쉬이 버리지 못 한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건축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최근에 이야기하는 개량한옥이 많다.

정작 껍데기만 흉내내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집이었던 한옥은 모양만을 빌어온다고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

물리학과 지구과학이 자연스레 스며든 과학의 집합체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래로, 다시 그 아래로 이어지는 인문의 정수이기도하다.

그것 뿐이랴...

건축디자인이 세계무대에서 뒤쳐지며 한반도 반쪽에서만 주춤거리는 것의 한계를 생각해보자며, 내가 만났던 대가들은 수학과 물리학과 지리, 역사를 디자인에 잔잔히 배어들게 한다.

나 또한 그저 흉내를 내는 수준이지만 공간을 이해하려 적분을 사용하고 주변의 역사와 사회상황을 고려해 디자인에 적용시킨다.


음식이 그렇고 삶속에 녹아드는 모든 생활이 그러하다.

방법을 모르니 막연한 거부감이 생기고 피드백이 더욱 이해할 수 없는 부정으로 보이게 된다.

목적이 빠진 공부는 그저 노동이 될 뿐이다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나간 학문의 길은 다시 밟기엔 너무 멀다.


日知其所亡 일지기소무

月無忘其所能 월무망기소능

可謂好學也已矣 가위호학야이의

-論語子張 논어자장편


날마다 그 모르는 바를 알아가며,

달마다 할 수 있는 바를 잊지 않으면,

가히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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