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寒圖세한도를 바라보며 잠기는 생각
오후부터 찬바람 예보가 있다.
한동안 봄의 다스한 기운이 겨울 동안 움추렸던 모든것의 기지개를 펼쳤는데, 잠시 기온이 떨어질듯하다.
그래야 자연스레 움직이는 森羅萬象삼라만상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 할것이다.
우리의 삶도 스스로가 모든걸 놓아 버리지 않는다면 그리 차분히 움직인다.
조급함에 모든걸 버리게 된다.
天將降大任於是人也 천장강 대임 어시인야
必先苦其心志 필선고 기심지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로기근골 아기체부 공핍 기신
行拂亂其所爲 행불란기소위
- 孟子 告子下 맹자 고자편 하
하늘이 어떤 이에게 큰 일을 줄 때는
반드시 그 먼저 그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고달프게 하고, 배고프게 하고,
하는 일마다 뜻처럼 되지 않게 한다.
秋史추사 金正喜김정희의 歲寒圖세한도.
추사 나이 59세 때 제주도에 유배 온 지 벌써 5년이 되었을 때 그는 생애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세한도를 제작했다.
이 그림은 畵題화제에 씌어 있듯이 추사가 그의 제자인 藕船우선 李尙迪이상적에게 그려준 것이다.
이상적은 스승 추사가 귀양살이하는 동안에 정성을 다해 중국에서 책들을 구해줌으로써 추사가 세한도를 그려 그의 그 따뜻한 정에 답한 것은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다.
추사가 직접 쓴 跋文발문에도 論語에 나오는 대목이 있다.
송백이 늦게 시드는 것과 같이 늘 변함없는 이상적의 師弟사제간의 정에 감사하고 있다.
우리 같은 凡人범인들은 언제나 ‘날이 추워진 다음에야 송백이 늦게 시드는 것을 아는’ 경지에 다다를까.
歲寒然後 세한연후
知松柏之後彫也 지송백지후조야
- 論語 子罕 논어 자한편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