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일반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일반
오늘, 2016년 4월4일은 절기중 청명이고 다음날인 4월5일은 한식일이다.
청명은 보통 한식과 겹치거나(6년에 한번씩) 하루 전이 되기도 할정도로 시간적으로 그만큼 가깝게 있기에 나온 말이다.
태양의 황경이 15도 일 때 양력 4월 5일경이 청명이다.
청명 무렵에 논밭둑의 손질을 하는 가래 질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특히 논농사의 준비작업이 된다. 다음 절기인 곡우 무렵에는 못자리판도 만들어 야 하기 때문에 농사를 많이 짓는 경우에는 일꾼을 구 하기가 어려워서, 청명, 곡우 무렵이면 서둘러 일꾼을 구하기도 하였다.
이 두 절기는 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東國歲時記동국세시기에는 청명에 대궐에서 느릅나무와 버드나무에 불을 일으켜 각 관청에 나누어주는데, 이것은 중국의 주나라 이래 당나라, 송나라에서도 행하여지던 예로부터의 제도이다.
라고 하였고,
洌陽歲時記열양세시기에서는 이를 한식날에 기록하고 있다.
崔南善최남선은 한식의 풍속을 고대의 종교적 의미로 해석하여, 해마다 봄에 新火신화를 만들어 舊火구화를 금지하던 禮俗예속에서 나온 것으로 보았다. 청명과 한식은 흔히 같은날이 되기 때문에 뒤섞이는 경우가 많으나, 청명은 농사력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하나이므로 농사관계사항을 기록하는 것이 옳다.
한식날 나라에서는 종묘와 각 능원에 제향하고, 민간에서는 술·과일·포·식혜· 떡·국수·탕·적 등의 음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성묘도 빠지지 않는다.
한식날 성묘하는 습속은 당대로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신라때라 한다.
지금은 무싯날과 다르지 않지만 고려시대에는 한식이 대표적 명절의 하나여서 관리에게 성묘를 허락하고 죄수의 禁刑금형을 실시하였다.
무엇보다도 한식은 介子推개자추의 전설에서 유래한 날이다.
개자추는 중국 진나라 문공이 국난을 당해 방랑할 때 굶주려 죽을 지경이 되자 제 넓적다리 살을 구워먹여 주군을 살렸다.
뒤에 문공이 왕위에 올라 개자추의 은덕을 갚으려 했으나 그는 면산에 숨어 나오지 않았다.
문공은 개자추를 나오게 할 목적으로 면산에 불을 질렀으나 그는 끝내 나오지 않고 홀어머니와 함께 버드나무 밑에서 불에 타죽고 말았다.
그 뒤, 그를 애도하고 타죽은 사람에게 더운밥을 주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다 하여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는 풍속이 생겼다 한다.
중국에서는 이날 문에 버드나무를 꽂기도 하고 들에서 잡신제인 野祭야제를 지내 그 영혼을 위로하기도 한다.
개자추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비가 내리는 한식을 ‘물한식’이라고 하는데, 이 날 비가 오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淸明 - 두보
淸明時節雨紛紛 청명시절우분분
路上行人欲斷魂 노상행인욕단혼
借問酒家何處有 차문주가하처유
牧童遙指杏花村 목동요지행
청명절이라 부슬부슬 봄비 내리네
비에 젖은 나그네 애를 끊나니
어디메쯤 술집인가고 물어 보누나
목동이 일러 주네 저멀리 살구 꽃 핀 마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