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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Apr 05. 2016

건축가의 주유천하 III 경상 통도사

열다석. 부산의 숨겨진 보물들 01. 양산 통도사

해인사에 가면 참선을 하게 되고,

송광사에 가면 공부를 하게 되며,

통도사에 가면 문화 예술을 하게 된다.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통도사는 불보사찰,

팔만대장경을 모신 해인사는 법보사찰,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이곳 송광사는 승보사찰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 등 5개의 총림

참선수행 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이 총림이다.

* 총림叢林: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 나무로 가득한 숲. 스님이 곧 나무.

자장 율사는 신라 진평왕 12년(590)에 진골 출신으로 소판 벼슬(지금의 4급 공무원)을 지낸 김무림의 아들로 태어났다.

늙도록 자식이 없던 김무림은 부인과 함께 천수관음보살 앞에 나아가 자식 낳기를 지성으로 발원해 자장을 얻었다.

부모를 일찍 여윈 자장은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원녕사元寧寺라는 절을 짓고 수도의 길로 들어섰다.

선덕여왕 벼슬자리를 주지만 고사.


내 차라리 계戒를 지키고 하루를 살지언정, 파계하고 백 년 살기를 원치 않는다


636년 당나라로 유학.

문수보살이 머무는 오대산에 가서 기도하던 중 꿈에 노스님이 나타나 게송(偈頌)을 주었다. 문득 깨어나니 꿈은 선명하나 게송이 모두 범어(梵語, 고대인도어)였으므로 그 뜻을 전혀 알 수 없다.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이튿날 아침, 스님 한 분이 오셔서 수심의 이유를 질문하자,

꿈에 대성인에게서 사구게四句偈를 받았으나 뭔 말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하니 답변


모든 현상은 한시도 고정됨이 없이 변하여 돌아가니, 이것이 곧 생하고 멸하는 법이다.

이 생멸에 집착하지 않으면, 곧 고요한 열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부처님의 도구(가사와 발우 한 벌, 부처님 정골 사리)를 당나라 황제에게서 받고, 당신의 나라 동북방 명주(溟洲) 땅에 오대산이 있는데, 그곳에 일만의 문수보살이 늘 거주하니 가서 뵙도록 해라고 전해 받는다.

이 분이 문수보살.


新羅第二十七善德王卽位五年 貞觀十年丙申 慈藏法師西學 乃於五臺感文殊授法[詳見本傳]

文殊又云 汝國王 是天竺刹利種王 預受佛記 故別有因緣 不同東夷共工之族 然以山川崎嶮 故人性麤悖 多信邪見 而時或天神降禍 然有多聞比丘 在於國中 是以君臣安泰 萬庶和平矣 言已不現 藏知是大聖變化 泣血而退


너희 나라 왕은 바로 인도의 크샤트리아 계급의 왕으로 이미 불기(佛記)를 받았다. 그러므로 특별한 인연이 있으므로 동이(東夷)의 공공(共工) 족과는 다르다. 그렇지만 산천이 험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성격이 거칠고 사나우며 많이들 미신을 믿어서 때때로 하늘의 신이 재앙을 내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다문비구(多聞比丘)가 나라 안에 있기 때문에 임금과 신하들이 편안하고 백성이 평화로운 것이다

-삼국유사

643년 선덕 여왕 호출로 고국으로 돌아온다.

돌아와 오대산에서 월정사 창건하고 팔각구층 석탑 조성.

부처님 진신사리 37과 봉안. 동, 서, 남, 북과 중앙에 암자를 세운다.

1. 만월봉 아래에 동대 관음암

2. 장령봉 아래에 서대 염불암

3. 기린산 아래에 남대 지장암

4. 상왕봉 아래에 북대 미륵암

5. 지로봉 아래에 중대 사자암 연이어 창건.

* 진신사리; 신령스러운 구슬로 월정사, 통도사, 봉정암, 정암사, 법흥사에 있다.


신라의 최고위직 大國統대국통(: 신라시대의 최고의 승관)

선덕여왕에게 고하여 나라의 분열을 걱정하며 방법인 황룡사에 9층 목탑 건립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황룡사에 70m높이의 목탑이 건립된거고.

자장법사는 오대산에서 가져온 사리 100알을 탑 기둥 속과 영축산 통도사(通度: 모든 진리를 깨달아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 계단(戒壇, 戒를 받는 단)과 또 대화사(大和寺)의 탑에 나누어 모셨는데, 연못에서 나온 용의 부탁에 따른 것이었다.


통도사오르는 길.

냇가를 따라 휘어지고 틀어지고.

금강계단에 진신사리를 모신 절은 불상 두면 안 되므로 대웅전에 불상이 없다.

현판이 4개.

동. 대웅전: 위대한 영웅이 사시는 전각.

서. 대방광전: 법신불이 사시는 전각.

남. 금강계단: 불법을 모신 제단.

북. 적멸보궁: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

국보 제 290호.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와 더불어 5대 총림중 한 곳.

모든 스님은 금강계단에 무릎 꿇어야 스님이 된다.


찾는이가 늘다보니 꾸역꾸역 경내에 새로운 건물을 마구잡이로 지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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