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소리 좋은 5월의 어느 밤을 지나며...
녹익은 봄의 향기 사이로 흐르는 봄비가 좋다.
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어둑해진 진한 밤도 좋다.
그래 봄이 흐르는 밤 비를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시성도 이렇게 빗줄기를 흘리며 봄이 가는걸 바라 봤으리라.
春夜喜雨 춘야희우(봄밤의 기쁜 비)
- 杜甫 두보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야경운구흑 강선화촉명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효춘홍습처 화중금관성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봄을 맞아 이내 모든 것을 피워내고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없이 촉촉이 만물을 적시네
들길은 구름과 함께 어두운데 강가 배의 불빛만 홀로 빛나네
새벽에 붉게 물든 곳을 바라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