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의 화
날이 참 덥다.
오늘도 내일도 수은주는 30도를 넘는다고 한다.
갑작스런 더위에 자칫 쉬이 화를 내게 되기도 하고 짜증을 부리기도 하게 된다.
조선 말기 문장가로 이름이 높던 근대의 문인 金允植김윤식이 남긴 글중 분노하는것에 대해 글을 남겼다.
사소한 일을 보고 사소한 말을 듣고 눈썹을 찌푸리고 눈알을 부라려서 하루 사이에도 몇 차례나 낯이 붉어진다.
그러나 중대한 일이나 중대한 말을 당하게 되면 기운이 빠지고 위세가 사라지며, 머뭇머뭇 물러난다
대부분의 분노는 血氣혈기의 분노라 잊어야 한다.
성리학자들은 이를 忘怒觀理망노관리라고 한다.
잠시 화를 가라앉힌 후 천천히 이치를 따져보라는 말이다
忘怒則公 망노즉공
觀理則順 관리즉순
- 洪直弼 홍직필
분노를 잊으면 공정해지고 이치를 살피면 순조롭다
삶은 불공평하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데다가 마음에도 들지 않는 것들과 더불어 살아 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삶은 공평하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과 살아가야 하는 기본조건은 어느 누구 하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불공평한 공평함 앞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삶에서 주어진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불평 속에 살아가느냐 아니면 이를 적극 받아들이고 껴안고 살아가느냐 둘 중의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우리 앞에 있다.
결국 삶의 성장과 행복은 얼마나 더 좋은 조건을 타고났느냐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얼마나 기꺼이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음을 알게 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