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평소보다 이른시각, 청소차들 소리에 눈이 떠 진다.
창 밖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이 느껴진다.
어느새 추분이 지나며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커피한잔에 食少事煩식소사번(이룬것 없이 분주히 흐르는 시간)한 세월을 드려다본다.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빨리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니 매사에 부지런히 힘써야 한다.
陶淵明도연명의 雜詩잡시에 나오는 말이다.
잡시에는 세월부대인 이외에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盛年不重來성년부중래 등의 고사성어가 유래하한데 이는 明心寶鑑명심보감에도 실려 학문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말로도 인용된다.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 陶淵明 雜詩 도연명 잡시 중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니,
하루는 두 번 새기 어렵다.
때에 미쳐 힘써야 하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도연명의 가문은 대단하지 않았으나 士族사족(동한·위진 남북조 시기의 사대부 가문)에 들어갔다.
그의 학식이 보수적인 문인 층에 속하였으므로 신흥 세력과 어울리지 못하여 전원생활과 음주의 낙을 즐겨 읊었다.
손수 농사도 지었으므로 인간미가 흘렀고, 백성들의 생활 자체를 노래한 문학이었다.
때로는 인간의 내면을 그린 철학적인 시도 적지 않다.
청결한 일생으로 靖節先生정절선생(佳色掇時憐靖節 落英餐處惜靈均 가색철시련정절 낙영찬처석영균/ 국화를 주울 때면 도연명이 가엾고, 흩어진 꽃잎 속에 굴원이 아깝네.- 李珥 詠菊 이이 영국)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깊어지는 가을 가운데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