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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Oct 06.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솜반내

예순넷. 제주의 가을 속으로… 솜반내

가을의 물은 아름답다.

물과 숲이 어울린 가을호반은 어느 때보다 신비하다.

물 속에는 1급수에서만 사는 버들치와 송사리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면 깊은 가을이 더욱 좋다.

서귀포시는 도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물의 도시’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대부분의 하천이 건천인데 반해 서귀포시 지역의 하천들은 수자원이 풍부하다.

늘 물이 흐른다.

동·서로는 효돈천(효례천)과 강정천(도순천)이 대표적이다.

연외천은 서홍·호근동을 거쳐 천지연으로 떨어진다.

연외천은 특히 상류의 하계망이 매우 복잡하며 지류까지 포함하면 총 연장이 30.2㎞에 달한다.

서귀포시는 맑은 물을 확보하기 위해 솜반내 생태공원조성사업에 19억원을 투입했다.

인공수로와 목재산책로를 만들었고, 하수종말처리시설을 갖춰 생활하수를 처리했다.

한때 버려졌던 하천이 자치단체의 노력에 의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이 사업은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었고 전체 공원부지가 12만㎡이며, 천지연의 옛 선일포도당 공장부지까지 포함한 총 사업비만도 180억원의 대형 사업이었다.


이렇게 다시 살아난 솜반내의 물이 싱싱하고 깨끗한 물을 거니는 가을은 한없이 아름답다.

솜반내는 천지연폭포 상단에 자리잡은 하천이다.

主流주류가 9㎞가량 되는 淵外川연외천의 하류에 해당된다.

연외천은 한라산 남쪽에 위치한 효돈천 인근의 쌀오름(해발 566m) 북서쪽 해발 600m 지점에서 발원하여 제2산록도로를 가로질러 솜반천과 천지연폭포를 지나 서귀항에 이른다. 연외천은 본류인 연외천을 비롯하여 생수천, 서홍천, 호근천, 원제천이 연외천에 해당한다.

지명으로 구분하면 서홍동 고냉이소에서 천지연폭포 상단까지다.

이 물은 다시 천지연을 거쳐 서귀포항 문두다리코지까지 흘러간다.

솜반내는 항상 물이 흐른다.

크고 작은 용천수가 많다. 수자원이 풍부해 예전에는 논농사를 무척 많이 했다.

게다가 천지연폭포와 울창한 난대림지대를 끼고 있어 보전가치가 크다.

깊은 가을 솜반내(선반내)의 물소리가 한결 싱그럽고 시원하해 어수선한 머릿속을 말끔하게 비워내는 듯하다.

천지연으로 흘러가는 시원한 물줄기와 한라산 정상 풍광, 주변의 상록수 그늘에 꾸며진 아늑한 의자가 조성되어 피로에 쌓인 직장인들에게는 힐링의 공간, 연인과 가족들에게는 사랑의 공간으로 거듭 새롭게 태어나 주민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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