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break...懷抱 회포>

by Architect Y

싸늘해진 날씨,

彈劾탄핵 정국에 각자의 자리에서 이 시간을 기억한다.

나 또한 이 시간을 기억하겠지...


20년이 넘은 시간을 뛰어넘어 풀지 못한 시간을 이야기하기엔 어쩌면 더 없이 좋은 시간이다.

스산한 바람에 멈춘 한 겨울의 주말의 여유에 잠시 손을 멈추게 하는 것은 아마도 추억일게다.

오해 속에 기나긴 시간을 보내며 한켠에 남은 뭔지 모를 기운을 풀려한다.


어쩌면 이 세상의 사랑은 모두가 옛사랑이 된다.

말도 안 되는 핑계나 대면서 쓸쓸한 마음을 쓸어 내리는 희미한 기억은 모든이가 살아가며 겪는 必然필연이겠지.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애인이지요

나의 가슴에 성호를 긋던 바람도

스치고 지나가면 그뿐

하늘의 구름을 나의 애인이라 부를 순 없어요


맥주를 마시며 고백한 사랑은

텅 빈 맥주잔 속에 갇혀 뒹굴고

깃발 속에 써놓은 사랑은

펄럭이는 깃발 속에서만 유효할 뿐이지요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애인이지요

복잡한 거리가 행인을 비우듯

그대는 내 가슴의 한 복판을

스치고 지나간 무례한 길손이었을뿐

기억의 통로에 버려진 이름들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는 없어요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애인이지요

맥주를 마시고 잔디밭을 더럽히며

빨리 혹은 좀더 늦게 떠나갈 뿐이지요


이 세상에 영원한 애인이란 없어요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애인이지요

- 박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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