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것은 아니다.
차가운 겨울바람과 차분해진 주변은 충분히 또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모습이다.
어쩌면 이러한 상황에 비춰보면 겨울이 책 읽기에 더 좋은 계절이 아닌가 싶다.
한해를 돌아보고 다시 새롭운 시작을 준비하기 전에 읽어가는 책들은 아마 삶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작년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성인은 64.9%, 학생은 51.9%에 이른다고 하니 객관적 조건에서 본다면 이를 상회 할 것이다.
지난 1년간 1권의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조사인원의 4명중 1명꼴이다.
심각한건 독서율(단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은 줄고 평균독서량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읽는 사람은 더 많이 읽고 읽지 않는 사람은 더 많은 이가 해당된다는 이야기다.
국어사전을 빌자면 無識 무식이라는 말의 의미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배우지 않은 데다 보고 듣지 못하여 아는 것이 없음이고
다른 하나는 행동 따위가 격에 맞거나 세련되지 않고 우악스럽다는 이야기다.
실제 생활을 하자면 무엇이 더 문제가 될까.....
학부, 대학원까지 나온사람들은 전자에 해당하지 않지만 후자에는 해당 할 수 있다.
스스로의 오만함에 취해 두번째 의미의 無識을 표출할 위험은 오히려 전자가 해결된이들이 저지르기 쉽다.
며칠전 국회에서 국회의원으로의 品位품위를 지키라고 표창원의원에게 던진 여당 국회의원의 말이 이러한 것이 아닐까.
후자의 해결의 원천은 원래 조부의 무릎에서 손자에게 전해질때 가장 자연스럽지만 현대의 삶은 그렇지 못하기에 스스로가 채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 아침은 이러한 선조들의 모습이 생각에 잡기게 한다.
오기나 방연처럼 엄마를 버리고 아내의 목을 베고 친구의 다리를 자르는 놈들과 가까이 지낸 끔찍함에서 벗어났을 때 공자가 그립다.
서로는 싸우지 않고 못난 제자나 잘난 제자나 서로를 스승으로 여기는 사람들,
무엇이 仁인가 골똘히 연구하면서도 자신이 틀릴지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들,
남의 처지를 나의 처치처럼 생각해야 仁이요 이를 확대하면 국가를 다스리는 禮라고 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
정치는 군주와 백성 사이에 믿음이 없으면 모든 게 끝이란 원론적 말을 하는 사람들,
信과 直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