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by Architect Y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을 보면 내 삶이 되돌아보인다.

장엄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들의 목숨에 값하는 삶을 살아가는가 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을 아낌없이 던지는 사람은 그 목숨을 바칠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송나라의 대표적 애국시인 陸游육유는 이민족에 함락당한 땅을 찾기 위해 노심초사했던 인물이다.

통일의 꿈을 평생 가슴속에 품고 살았다.


死去元知萬事空 사거원지만사공

但悲不見九州同 단비불견구주동

王師北定中原日 왕사북정중원일

家祭無忘告乃翁 가제무망고내옹

- 陸游육유


죽으면 원래 만사가 허망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함락된 9주가 통일 못보는 것 다만 슬퍼라.

우리 군대가 북쪽땅을 평정하는 날,

제사 때 잊지 말고 이 늙은이에게 알려 주려무나.


정치가들은 힘든시기에 국가, 민족이라는 단어로 애국이나, 충성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백성(국민)=국가인적이 있는가.

그러기에 왜곡이 되고 가치를 잃는다.

형이상의 국가나 민족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사람에 집중 해야 한다.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우리 동포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생각해 본다.


현실 사회에서 국가란 절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그것은 거대한 감정과 이상, 환상과 상상력의 도가니이자 절대적 권력과 힘을 대변하는 가공할 괴물(the Thing, 무엇이라 정확히 이름 붙이지 못하므로)이기도 하다.

~ 중략~

내게 국가란 지극히 세속적이며 개인적, 사유적(possessive)인 권력 집단이자 그들만의 리그, 거대한 비밀을 숨긴 지하 조직(circle)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매일 충과 효를 배우고 익히며, 국민교육 헌장, 국기에 대한 맹세를 앵무새처럼 반복시키던 공교육의 수혜를 입고 자란 사람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 같지만, 그렇기에 그 장엄하고 신성한 '국가'를 바로 대면하는 일이 보다 수월할지도 모른다.

도대체 국가란 게 무엇이기에 내게 출처도 모호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발견할 것을 요구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국가가 내게 그것을 요구하기는 하는가?


바로 봐야할 문제다.

뒤를 이어올 세대에게 같은 우매를 반복 시키기에는 너무도 슬픈사실이 아닐까

영화 명량의 굵직한 대사를 떠 올린다.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쫓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https://brunch.co.kr/@architect-shlee/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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