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圯上老人 이상노인

; 시절인연을 생각하다.

by Architect Y

잠시 주춤하던 기온이 다시오른다.

여름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날씨 속에 잠시 새벽 바람과 시간을 보낸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많은 사람과 마주하게 되고 감정을 갖게 된다.

그것이 사랑이 되기도 하고, 미움이되기도 하고, 안타까움이나 답답함 일수도 있다.

저 숲 깊히, 혹은 외딴 섬에 홀로 살아간다면 모를까 삶을 산다는 것은 因緣인연을 떠나 살 수 없다.

인연에 의해 존재하고 인연이 다하면 각자의 길을 가게된다.


하루키의 시공이 뒤틀린 1Q84에서 초등학교 시절 아오마메와 짧지만 강렬했던 인연을 간직한 채 수학강사로 살아가던 덴고는 후카에리의 대필작가로 '공기의 번데기'라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정체불명의 유사종교 집단인 선구의 추적을 받으며 현재의 세계와 병행하여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parallel world 속으로 말려든다.

뒤틀린 시공사이에서 교묘히 얽히는 時節因緣 시절인연.


20년의 시간을 궁금증으로 살아가다 풀어내곤 이내 돌아서 내 삶의 방향으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

하루키의 소설 속 qestion을.


장량은 韓한나라 사람으로 한나라가 진시황에게 망했을 때 노비가 삼백 명이나 되는 명문가의 자손이었다.

그는 진시황을 암살하려고 자객을 사 도모했으나 실패한 뒤 절망하며 下邳하비를 떠돌아다니다 흙다리 위에서 노인 한 사람을 만났다.

신발을 일부러 이교 밑 강물에 떨어뜨린 뒤 장량에게 주워오도록 하고, 신발을 가져오니 신기라 했다.

그랬더니 노인 닷새 뒤 새벽에 여기서 만나자고 했다.

장량이 닷새 후 그곳에 갔으나 노인 보다 늦었다며 두 번이나 퇴짜를 맞고, 세 번째에 노인은 장량에게 한 권의 책을 전해 주면서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 왕 노릇 하려는 자의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십 년 후에 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13년 뒤에 젊은이가 또 제북(濟北)에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인데,

곡성산(穀城山) 아래 누런 돌(黃石)이 나다.


그리고 그는 떠나니, 다른 말도 없었고 다시는 만날 수도 없었다.

날이 밝아 그 책을 보니 곧 태공병법이었다.

이에 장량은 그 책을 기이하게 여겨 늘 익히고 외워가며 읽었고 유방이 천하를 차지하도록 도왔다.

흙 다리 위에서 만날 기이한 인연.

그 어려운 인연의 결과 또한 살아가며 스쳐가는 수 많은 그것에 지나지 않는다.

내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 좋은 인연이고 그렇지 않으면 흘러가 버리는 하찮은것이 아님을 생각한다.

누구와의 인연도 나의 삶, 그 시절 그렇게 중요한 時節因緣 시절인연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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