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光陰者 百代之過客

; 세월은 영원을 흘러가는 손님

by Architect Y

추석연휴의 마지막날, 새벽 시장은 분주하다.
그간 받지못했던 물건을 받고 소상인들의 방문과 거래가 활발하다.
명절전 준비가 정신 없던것과는 다르게 차분히 바쁜 움직임이다.
긴 쉼 끝자락에서 새로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나른한 몸의 기억을 되살린다.
시간과 세월이란 녀석은 또 이렇게 흐른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나이의 중압감에 허덕인 일상에서 대 명절의 꿀 같은 휴식을 보내고 새로운 시간이 가고 있다.
세월은 자기 나이만큼 속도감을 느낀다고 한다.
잠시의 젊은 시절이 분주한 경주 속에 지나가고,동분서주하다 보면 언제인지도 모르게 중년을 맞이하게 된다.
묵직한 짐을 잠시 내려 기지개라도 한번 켜 볼라 치면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은 쾌속의 세월 앞에 서게 된다.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부천지자 만물지역려
光陰者 百代之過客 광음자 백대지과객
而浮生若夢 爲歡 幾何 이부생약몽 위환 기하
古人 秉燭夜游 良有以事 고인병촉야유 양유이사
況 陽春召我以煙景 大塊暇我以文章 황 양춘소아이연경 대괴가아이문장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회도리지방원 서천륜지락사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歌 獨慙康樂 군계준수 개위혜련 오인영가 독참강락
幽賞 未已 古談 轉淸 유상 미이 고담 전청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개경련이좌화 비우상이취월
不有佳作 何伸雅懷 불유가작 하신아회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여시불성 벌의금곡주수

천지라는 것은 만물이 쉬어가는 나그네 집이요,
세월이라는 것은 영원을 흘러가는 길손이다.
덧없는 인생 꿈과 같으니 기쁨이 얼마나 되나?
옛사람 촛불 들고 밤에 노닌 것 진실로 까닭이 있었노라.
하물며 화창한 봄날이 한가로운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자연이 내게 문장을 빌려 주었음에랴!
복숭아꽃,오얏꽃 핀 향기로운 정원에 모여 친족들끼리의 즐거운 일을 펼치니 여러 아우들은 재주가 뛰어나 모두 '혜련'이 될 만 하거늘 내가 읊는 노래만 유독 '강락'에 부끄럽네.
그윽한 감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고상한 이야기들은 점점 더 맑아지네.
옥자리 펴고서 꽃 사이에 앉아 깃털 잔을 날리며 달에 취하니 아름다운 작품이 없으면 어찌 고아한 회포를 풀겠는가.
만일 시를 짓지 못하면 금곡의 벌주 수를 따라 벌하리라.
- 春夜宴桃李園序 춘야연도리원서, 李白 이백

가을이 깊어지는 계절의 중심에 서서 이백의 한수로 시간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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