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爲己之學 위기지학

; 자신을 위해 공부를 한다는 것

by Architect Y

밤새 간간히 눈발이 날려 맛보기 겨울을 보여준다.

뭘 해도 춥게 느껴지는 시간들.

갑작스럽게 떨어져버린 수은주가 긴장감에 더욱 야속했던 수험자와 가족들은 하루를 지냈다.


청춘은 보석같이 빛난다.

눈빛은 맑고 머리는 얼음같이 찬데 가슴은 뜨겁다.

하루의 시험을 위해 수 많은 밤을 고통으로 지새웠을 모든 수험생들에게 그간 갈고 닦은 공부가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란다.


단 한 번의 수능시험으로 한 개인의 인생이 좌우되는 오늘날의 입시제도 아래에서, 우리의 학교공부가 과연 자신을 위한 공부, 혹은 그것을 넘어 남을 위하는 공부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한번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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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하여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남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런 공부는 진도도 잘 나가지 않고, 설령 많이 배운다 하더라도 자신의 수양과 인격 도야는 전혀 되지 않는다.

다들 남을 위해서, 잘 보이기 위해서, 출세하기 위해서, 좋은 직업 갖기 위해서, 시집과 장가 잘 가기 위해서 그렇게 끌탕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考試고시공화국이다


자기를 위하여 공부를 한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의 수양과 인격 陶冶도야를 위해서 공부를 하면 남들이 쉽게 알 수가 없다.

자기를 위하여 공부를 하면 날이 흐를수록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너그러워지고, 덕이 쌓이고, 인에 가까워질 것이다.

공자는 이야기한다.


옛날의 학자들은 자신을 위하여 공부를 했는데, 요즘의 학자들은 남을 위하여 공부를 하는구나


學者爲己 학자위기

仕者爲人 사자위인

然爲己所以爲人 연위기소이위인

爲人所以爲己 위인소이위기

- 靑城雜記 質言 청성잡기 질언


학문은 자신을 위한 것이고 벼슬살이는 남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위한 것이 결국 남을 위하는 길이고,

남을 위한 것이 결국 자신을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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