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며, 밝은 창 깨끗한 책상에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다.
늘 이시간 정도면 눈 앞에 밀린 읽어야할 책을 생각해 스무권정도의 책들을 Basket에 담아 한두달 사이를 저장 첫번째 Lecture tour나 첫 출장을 떠올리곤 한다.
오늘도 책 제목들을 정리하고 이번 여행의 중심이되는 agenda를 적어내려가 본다.
이렇게 밝은 빛이 비추는 창아래 새로이 준비하는 책상에서 먼저 살다간 분들의 明窓淨几명창정궤를 생각한다.
唐宋八大家당송8대가의 한 사람으로 한림원학사등을 거쳐 太子少師태자소사(종이품)에 이른 송대의 정치가 겸 문인,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선생의 試筆시필에 나오는 구절이다.
筆硯紙墨皆極精良 필연지묵개극정량
亦自是人生一樂然 역자시인생일락연
붓, 벼루, 종이, 묵이 지극한 명품이니 또한 인생에서 하나의 즐거움이다.
선비의 공부방을 묘사하는 최상의 찬사로 후에 조선 전기 세종에서 성종대까지 文柄문병(대제학으로 문장을 평정하거나 문사를 시취하거나 하는 권병)을 장악했던 학자인 徐居正서거정의 시 明窓명창에도 등장한다.
明窓淨几坐焚香 頗覺閑中趣味長 명창정궤좌분향 파각한중취미장
交絶陳蕃懸客榻 詩多長吉滿奚囊 교별진번현객탑 시다장길만해낭
一生已誤謀身計 百歲何須却老方 일생기오모신계 백세하수각로방
但得有錢勤買醉 是非憂樂兩相忘 단득유전근매취 시비우악양상망
밝은 창 정갈한 책상 앞에 앉아 향을 사르니 한가한 가운데 취미가 거나함을 깨닫네.
사귐은 진번과 끊어져 객탑(손님 접대용의 걸상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친구들과 점차 멀어짐)을 매달았지만 시는 장길보다 많아서 해낭(장길의 종 해노의 주머니)에 가득하구나.
일생을 두고 이미 모신의 계책 그르쳤거늘 백년을 살자고 어찌 각로방(사람이 늙지 않고 장생불사할 수 있는 약방)을 기다릴쏜가.
다만 돈이 있어 술사서 취할 수만 있다면 시비 우락 따위는 둘 다 서로 잊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