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門生笑腹便문생소복편

; 선생이 지녀야할 지혜

by Architect Y

後漢후한 桓帝환제 때 말솜씨가 좋은 문장가로 수백명을 가르친 邊韶변소는 낮잠을 자는 척하고 있었는데 제자들이 귓속말로 변효선은 배가 빵빵. 책 읽기 지겨워 잠만 자려고 한다고 그를 놀려 대자 묵묵히 듣고 있다가 말했다.


변은 성이고, 효는 자로다.

배가 빵빵한 것은 오경(五經) 담은 궤짝이다, 잠을 자려는 것은 경전의 일을 생각하기 위해서다.

잠들어 주공(周公= 주나라 문왕의 아들이자 무왕의 동생. 무왕이 죽자 조카를 도와 주나라의 기초를 다짐)과 꿈으로 통하고, 고요히 공자와 뜻을 함께 할려고 하는 것이다.

스승으로 모시면서 조롱하니 그것은 어디서 나오는 이야기더냐 ?


邊為姓 考為字 변위성 고위자

腹便便 五經笥 복변변 오경사

但欲眠 思經事 단욕묜 사경사

寐與周公通夢 靜與孔子同意 매여주공통몽 정여공자동억

師而可嘲 出何典記?사이가조 출가전기

- 後漢書 卷80上 文苑列傳 후한서 80권상 문원열전


외형을 보고 조롱한 말을 듣고 화를 내지 않고 해학으로 타이른 선생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다.


스승의 날이라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갑작스럽게 날아온 톡.

놀랍고 반갑운 갑작스런 인사에 그저 기억해주는것이 고마울따름이다.


스승의 날이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줄수 있다는것은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라는 한 영화의 대사처럼 아직도 권위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선생이 아니다.

공자는 스승의 그림자를 제자가 밟지 말라 한 적이 없다.

孔子家語공자가어(논어에 빠진 공자의 일화를 기록했다는 고서)高柴고시(=자고子羔)라는 제자가 공자를 뵙고 난 후부터 남의 그림자를 밟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한것을 주희와 그 문하생들이 小學을 만들면서 와전된것이다.


스승으로 존경받기만을 원할것이 아니라 주는 이에게는 늘 잘못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항상 겸손해야하며 한다.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기억하는것보다 가르친 자가 그들을 걱정하고 기억해야 하는 날이 스승의 날이라 바꾸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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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栗谷율곡(이이李珥)은 9번이나 장원급제하여 천하에 이름을 떨쳤다.

그런 대단한 그가 서울에서 고향 강릉으로 가는 길에 안동의 퇴계 선생을 찾는다.

퇴계의 기쁨은 컸으나 그는 다음과 같이 슬퍼했다한다.


율곡 그대 같은 영준한 젊은이가 찾아온 것은 이 늙은이의 더 없는 영광이외다.

그러나 천리 길을 마다 않고 찾아 온 것은 이 늙은이의 헛된 이름이 들렸을 것인즉, 이 얼마나 부끄러운 노릇인가.

헛된 이름을 감추지 못하여 그대 같은 젊은이를 오게 했으니

퇴계와 율곡.jpg

철학자에게 등급이나 서열이 필요하지 않지만 퇴계를 우리나라 철학의 세손가락 안으로 꼽는다.

그가 우리나라의 스승으로 추앙 받는것은 이런 겸손함때문이 아닐까.

제자들은 공자가 卿경이 됨으로써 스승의 성공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위상까지도 높여주기를 바랐다.

이것은 제자들의 착각이었다.

공자는 好色하지 말라 好德하라고 말하였다.

퇴계도 그러했다.

대제학을 버리고 가 버리거나 72번이나 그만 둔다는 상소문은 그가 가고자 했던 道의 길이 공자와 같은 방법이었음을 보여 준다.

백성들을 끊임없이 신뢰하며 그들을 스승으로 여기고 그들을 위하는 올바름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실천하고자 제자들과 묵묵히 길을 걸어간 진정한 스승의 길을 바라본다.


학교는 풍속과 교화의 본원이고 善선을 솔선하는 곳이며, (중략)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마땅히 예의를 앞세워 스승은 엄하고 제자는 공경하여 각자 그 도리를 다해야 한다.

엄하다는 것은 사납게 구는 것이 아니고 공경한다는 것은 굴욕을 받는 것이 아니며, 모두 禮예를 위주로 하는 것이다.


學校 風化之原 首善之地 학교 풍화지원 수선지지 (中略)

尤當以禮義相先 師嚴生敬 우당이예의상선 사엄생경

各盡其道 其嚴非相厲也 其敬非受屈也 각진기도 기엄비수굴야 기경비수굴야

而皆主於禮 禮之行也 이개주어례 예지행야

- - 諭四學諸生文유사학제생문,李滉이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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