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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미융합소 Jan 19. 2021

좋은 파트너십을 위한 조건

리더의 중요성.

코로나가 극성이기 전, 독서모임을 갔었습니다. 독서모임은 정해진 기간 동안 책을 읽어 오고 이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모임입니다. 그날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기업 픽사의 이야기를 다룬 책 '픽사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책에는 서로의 결과물에 날 선 피드백도 주저하지 않는 픽사의 기업 문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픽사 직원들은 서로의 결과물에 솔직하고 강한 비판도 서슴지 않습니다. 자신이 오랜 시간 고민한 작업에 대해 누군가 딴지를 건다면 분명 기분 나쁠 법도 한데 픽사 직원들은 이에 기분 상해하지 않습니다. 저희 모임은 그날 어떻게 이런 파트너십이 가능할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을 들어가며 좋은 파트너십을 위한 조건을 이야기했습니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파트너,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실력을 가진 파트너, 인성이 바른 파트너 등.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좋은 파트너십을 위한 파트너의 역량은 달랐습니다. 이때 쭉 이야기를 듣던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확실히 자신의 능력에 따라 선호하는 파트너가 다른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는 자기 일을 확실히 처리해주는 능력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고, 누구에게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성격 좋은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드는 의문은 '어떻게 각자에 맞는 파트너를 매칭 할 수 있을까?'입니다. 물론 파트너가 능력도 좋고, 인성도 좋고, 누구와도 잘 맞는 사람이라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결국 각자의 능력에 맞는 적절한 사람을 누군가가 매칭 해줘야 합니다. 이는 팀원의 역할이 아닙니다. 이는 리더의 역할입니다. 그러니 결국 좋은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사람의 능력을 잘 파악하고 이들을 적절히 배치할 수 있는 좋은 리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아, 좋은 파트너십은 꾸려진 팀 속에서 서로 맞춰 가며 생기는 게 아니라, 좋은 시너지가 나게 꾸려진 팀에서 나는 거구나.' 


물론 팀 내에서 서로를 조율하며 팀워크를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과 수많은 시간이 듭니다. 애초부터 서로의 캐미가 잘 맞는 사람을 매칭 한다면 팀은 이러한 시간 없이도 승승장구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능력을 알고 이들을 적절히 배치할 수 있는 리더가 있는 팀은 단기간에 좋은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갈락티코를 내세우며 세계 최고 선수를 모은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초반 3,4위를 했습니다. 반대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특출 난 스타플레이어 없이 오랜 기간 EPL의 최고로 군림했습니다. 좋은 파트너십은 뛰어난 팀원에 의해서가 아니라, 팀원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리더에 의해 생겨나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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