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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미융합소 Mar 23. 2021

돌을 깨는 것.

혹시 지금 시도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아 힘드신가요? 수많은 시도에도 아무런 결과를 만들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고 무능력해 보이나요?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당연한 겁니다.


돌을 향해 떨어지는 물방울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러 차례 몸이 터져가며 돌을 내리칩니다. 한없이 가녀린 물방울과 굳세고 단단한 돌을 비교해 보면, 물방울이 돌을 부수기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돌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물방울의 수많은 시도가 돌에 흠집을 낸 것입니다. 물방울은 쉬지 않고 돌을 치며 곳곳에 더 많은 균열을 만듭니다.


그리고 겨울이 찾아옵니다. 물방울들은 이제 자신들이 만든 균열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금에 들어간 물방울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균열을 넓힙니다. 얼었다 녹기를 반복한 지 며칠 후, 균열은 빠른 속도로 넓어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돌은 조각납니다.


여러분의 시도가 만드는 건 성과가 아닙니다. 기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돌을 향해 몸을 던지며 균열을 만드는 중입니다. 이런 시도가 당장은 의미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갖추어졌을 때 성과를 내는 것은 이런 시도로 기회를 만든 사람입니다.


우리는 헛짓을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가녀린 몸으로 단단한 돌에 균열을 내는 엄청난 일을 하는 중입니다. 애초에 그 시도가 무모하기에 과정은 고되고 힘듭니다. 하지만 꾸준히 도전한 사람만이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기회를 가진 사람만이 환경이 찾아왔을 때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고될지라도 환경이 찾아올 때까지 버팁시다. 꾸준한 시도는 물방울도 돌을 깨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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