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미융합소 Sep 02. 2020

루틴 있는 삶을 산다는 것.

루틴의 진정한 목적은? 나만의 루틴 재정의!!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루틴 있는 삶을 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렇다면 루틴 있는 삶이란 뭘까요? 저는 그동안 루틴 있는 삶을 하루하루 규칙적으로 할 일을 정하고 그것을 습관적으로 행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루틴 있는 삶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해 주고 하루를 의미 있게 살게 해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해, 매달 새로운 계획을 짜고 새로운 삶의 루틴을 만드려고 했습니다. 몸이 조금 나태해지거나 너무 게으르다고 생각될 때면 루틴의 힘을 빌리려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 날 할 일을 적거나,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간대별로 할 일들을 리스트화 하곤 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산다는 기분도 들고 하루하루 뭘 했는지 알 수도 있어 좋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가 이런 루틴 있는 삶에 굉장히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미리 정해진 루틴이 있다 보니 갑작스레 생기는 약속, 변수 등에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루틴이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놀자고 찾아오면 짜증이 났습니다. 아침 9시에 기상을 해야 하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 10시에 기상을 하게 되면 하루를 다 망친 것 같고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이런 식의 루틴에 갇힌 삶을 살다 보니 삶이 불행하고 하루하루 몸이 지쳐가는 것 같았습니다. 루틴을 가지는 삶은 정말 필요할까요?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성공하는 방법일까? 이런 고민의 해답을 찾기 위해 저는 어떤 것이 올바른 루틴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1. 루틴은 원칙이다.


  루틴의 목적은 나를 규칙적으로 행동하는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해야 할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날지, 몇 시에 잠을 잘지 등에 대한 루틴은 아침에 눈을 떠 시계를 보고 일어날지 말지 고민하는 시간이나, 밤 몇 시부터 핸드폰을 놓고 잠을 청할지 등에 대한 고민을 없애줍니다. '아침 7시 기상 후 10분 스트레칭 후 30분 아침 식사'와 같은 루틴은 아침에 눈을 뜨고 무엇을 할지 몰라 10분 20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는 시간 대신에 그 순간 내가 해야 할 올바른 행동을 제시해줍니다. 루틴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무엇을 해야 한다는 '스케줄'이 아니라 어떤 순간에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원칙'이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루틴은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시키고 그 순간 바른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 루틴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세운 루틴도 언제나 올바를 순 없습니다. 사실 루틴은 책상 앞에 앉아 내가 상상으로 세운 것이기 때문에 많은 오류를 가집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그렇게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하루 5시간만 자면 충분하겠지? 하는 생각도 내가 평소 가지는 육체적 피로도, 나의 체력 등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책상 앞에서 한 번에 만들어 낸 자신의 루틴을 절대적인 것으로 따라서는 안됩니다. 한 번 세운 루틴으로 생활을 해보고 난 후 부족한 부분이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수정과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가령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거나, 갑작스레 생긴 프로젝트가 너무 고되다면 식사시간을 조율하거나 휴식시간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3. 루틴은 탄력적이어야 한다.


 유리와 같은 물질은 조금만 변형이 가해져도 형태가 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고무와 같은 물질은 그것에 힘이 가해져도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며 형태를 상황에 맞게 변형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루틴은 스케줄도 절대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루틴은 유리와 같은 딱딱한 물질이 아닙니다. 루틴은 고무와 같이 늘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할 수 있는 탄력적이고 유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루틴을 스케줄이라 생각하고 절대적인 것이라고 착각한다면 그 루틴은 조금의 자극에도 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깨어진 루틴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루틴을 고무와 같이 상황에 따라 언제든 늘어나고 줄어들 수 있는 탄력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루틴은 쉽게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능률을 높여줄 것입니다. 그러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루틴이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놀자고 찾아오더라'도 짜증 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때가 시험기간 전날이거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그냥 루틴을 부드럽게 조정하며 친구와 놀면 됩니다. 탄력적인 루틴은 하루를 다르게 산다고 해서 결코 깨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탄력이 루틴을 더욱 재미있고 지속 가능하게 해 줄 것입니다.



 루틴을 가지는 삶은 정말 필요할까요?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성공하는 방법일까요?. 이에 대한 고민은 이제 저만의 루틴 분석을 통해 해결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루틴이 있는 삶을 산 것이 아니라 루틴에 갇힌 삶을 살았습니다. 건강하고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만든 루틴이지만 오히려 그 틀이 나를 가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루틴은 사실 그런 딱딱하고 엄격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루틴은 단순히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원칙이었습니다. 또한 루틴은 스케줄이나 절대적인 것이 아닌 언제나 변화 가능하고 탄력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틴 있는 삶은 시간을 효과적이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각종의 변수나 상황이 생겼을 때도 방향을 잃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루틴이 있는 삶은 내가 원하는 목표로 나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시간을 컨트롤하고 하루를 효과적으로 살게 해 주니 말이죠. 오늘 루틴이 있는 삶에 대해 고민하였으니 이제 실천에 옮길 때인 것 같습니다. 매 순간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저만의 루틴을 제구성 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이제 나를 잘 이끌어줄 좋은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떤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타임머신이 필요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