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그림 일기 2021 03 16 화 날씨 괜찮았던 듯
하루의 루틴을 찾는다는 것과 나에 대해 집중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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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이것저것 정신없이 지나가면서, 새로운 루틴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다 뭐다 하면서 가지 못했던 요가원에 들러서 이번 주는 요가를 해야겠다.
아침 8:30분에 일어나, 커피와 빵을 마시며 하루의 할 일(TO DO LOST)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요가 가야 할 시간이 되어 타박타박 공기를 맡으며 가는데, 왠지 뿌듯함이 느껴진다.
어른이 되었다는 공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대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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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간 요가원에선 반가운 인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그 또한 나의 선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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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집중하는 시간, 이 시간이 좋다.
번외 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운동이 하나 더 있는데, 수영이다. 마찬가지로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숨을 깊게 쉬고 물 안에 들어가 잠깐 앉아 있는 그 순간 평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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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차분히 따라 하다 보면, 작은 근육까지 느껴지는데, 그 사실이 늘 새롭다.
보는 것과 말하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여실히 요가를 하면 느껴진다.
마치 내가 일기를 쓰면서 나를 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겁나 숨어 쓰는 일기를 쓰거나, 꾸며진 일기를 쓰던 나의 어린 시절.
솔직히 나의 마음을 써 내려간 일기를 우연히 마주할 때, 마음의 전율이 온다.
내가 이렇게까지 생각했다고 했을 정도로.
하지만 꾸며진 일기에 익숙했던 나는 자주 나를 포장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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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의 큰 괴리감을 깨버리기 시작한 게 작년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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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에 대한 부재와 상실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복잡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에 대한 기록과 글을 쓰다가 잠시 쉬기로 했다. 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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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에 대해 차분히 알아가기로 했다.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 이후에 그녀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맞는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솔직하지만, 나만의 방식대로 나에게 한 기록을 하기로 생각하고 그림일기를 그리게 되었다.
그리고 올 해에는 그 그림일기에 글을 붙여보기로 했다.
다음 글쓰기를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며.
일러스트레이터.
에이에이 스튜디오 기획자.
하고 싶은일이 너무 많고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불안함을 즐기면서
실수를 할 때면, 덤덤히
"괜찮아,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매일매일 나에게 친절하고 있는 중이다.
- 소소한 개인 인스타그램 : areeza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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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에이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 aastudio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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