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

날마다 그림일기 2020 3 17 수 날씨 괜찮아

by Areeza



해야만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그 중간은 어디일까?


프리랜서가 된지 약 일년이 지났다. 작년에 내 생일을 기점으로 텀블벅을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되었던 작은 프로젝트들 등 신기한 경험도 해보고 바쁘게 일년이 지나갔다. 그때 바쁘게 움직이면서 내년 3월엔 한달을 쉬어야겠다고 말했었는데, 정말 무섭게도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막상 일에 치여 있지 않으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콘텐츠를 차분히 올려야지, 정리해야지 하면서 이것조차 굉장한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시간동안 누군가는 내게 돈을 주지 않는다라는 것.


그러면서 많은 작가분들이 현실과 이상과 많은 갈등을 느끼는 지를 알게 되었다.


하고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의 어려운 공존관계.


물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도 있겠다라고 했다. 물론 작년까지는.


하지만 그때도 나는 꾸준한 수익을 내기 위한 구조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내 프로젝트와 콜라주 일을 계속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그 때를 생각하면, 텀블벅이라는 것을 기획하면서 나온 제품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그 때에는 그것들이 나에게 이런 파급효과를 줄 지를 모르고 했었던것 같다. 덕분에 바삐 공모전과 굿즈 생산, 그리고 프로그램 개발 등등 많은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가 그 어려운 공존관계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불안한 감정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것, 그리고 그 준비과정이 너무나 외롭고 혼자만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인것 같다. 사람들의 물음에 쓸데 없는 말들을 짜내야 한다는 는 생각.


어쩌면 그 모든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올 해에 하고 싶은 일은 나 자신에 대한 가치를 만드는 것, 내가 주체가 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이것이 상품성이 있던, 없던 하고 싶은 일. 왜냐하면 그래야 내게 주어진 시간동안 장남감처럼 평생 즐기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조금 지금은 엉성하지만, 이것 저것 도전해 보려고 한다.


해야만 하는 일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한데, 삶은 유지하는 돈과 관련된 일이다. 지금쯤이면 공모전이던 지원사업이던 찾아봤어야 하는데, 지금 나는 인생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너무 진지하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이것이 지치지 않으려만 이 두 가지가 느슨하게 공존해야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회사를 다니면서 절대로 생각 할 수 없던 것들. 프리랜서가 되면 시간이 생길 줄 알았지만, 무섭게도 그 안락하고 달콤하지만 위험했던 급여가 생각이 난다.


둘 다 가질 수 없는 지금은 하고 싶은 일에 집중을 해야하고, 그것이 미래의 나에게 해야하는 일로 바뀌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하지만 일단, 작년의 결심처럼 3월까지는 조금 불안하되, 인생의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내어보기로 했다. 작년의 다짐처럼 3월은 어쩌면 내가 나에게 주는 휴가일지도 모르니, 나 자신에게 조금 여유로와 지기로 했다. 물론 어렵지만.


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일은 어쩌면 단순한 나만의 만족일지도 모르지만, 그게 나에게 힘을 준다면 그걸로 되는 거니까.



애리자 areeza

일러스트레이터.

에이에이 스튜디오 기획자.

하고 싶은일이 너무 많고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불안함을 즐기면서

실수를 할 때면, 덤덤히

"괜찮아,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매일매일 나에게 친절하게 구는 중이다.


- 소소한 개인 인스타그램 : areezakang

https://www.instagram.com/areezakang/


- 에이에이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 aastudio_korea

https://www.instagram.com/aastudio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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