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6 날이 맑다가 갑자기 소나기 but 2분 거리엔 맑음
자기 관리란,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이 스스로 돌보아야 한다는 것
자기 관리에 진심이 된 두 여자가 이야기 중이다.
어쩔 수는 없지만, 최대한 나에게 먹는 음식을 좋은 것으로 대체하고, 나에게 주는 시간에 여유를 주려고 한다. 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노력.
예쁜 몸매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필요한 체중을 늘리지 않도록, 그리고 너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남이 아닌 나를 위해서.
그러면서 우리가 누군가와 만나 살아가게 된다면, 그 또한 같은 생각이기를.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람을 내가 돌보게 되는 순간,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나를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만나게 되는 파트너를 위해서 이기도 한 것.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걱정을 안겨주고 싶지도, 받고 싶지도 않다.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람을 보곤 매력이 잘 느껴지지 않는데,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러면서 작년을 돌아보건대, 만신창이로 면역력과 체력이 고갈되는 날 보며 "어쩔 수 없지"라고 위안했던 나에게 미안해진다.
어쩔 수 없지가 나 자신이 되면 안 되었던 것인데, 정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뻔했다.
작년 어느 날,
커피를 마시는 순간, 쇠맛이 나서 다른 커피집에서 커피를 샀는데 역시 같은 맛이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 현상이 그리 오래가진 않았지만, 왜 그런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이 몸에서 보내는 신호인지도 몰랐던 것이다.
그렇게 무시하더니, 눈이 반쯤 게슴츠레 뜨게 되는 순간이 잦아지고 있고, 인스턴트 음식에 자꾸 손을 대고 있다. 나에게 인스턴트란, 힐링 음식이었다. 바쁘고 수고한 날 먹어주는 포상 같은 선물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시간이 부족해서, 먹을 시간이 부족해서, 바빠서 , 끼니를 때우기 위해, 너무 배가 고파서 등등으로 이유를 대며 먹기 시작했고, 몸이 급속도로 약해지기 시작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악순환은 한꺼번에 온다. 바쁘다 보니, 쉬는 시간을 포기하고, 바쁘다 보니 밥 먹는 시간을 줄이고 마지막에는 자는 시간까지 줄이게 된다. 그렇게 악순환은 더 큰 악순환을 만들어가게 된다.
어쩌면 나는 나만의 자기 관리가 필요한 때였던 것 같다.
나에게 시간을 주고, 휴식을 주어야 하는 시기.
나 자신을 내가 돌보아야 하는 시기 말이다.
지금 난, 예전의 나를 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 안쓰럽기도 하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그 사람에게 나는 행여 이런 이야기가 그 사람을 힘들까 봐 조심스럽게 소리 내고 있다. 나를 바라보는 친구들의 마음도 같았겠지. 한걸음 뒤로 가니 내가 보이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고,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나의 메시지를 소리 내려고 한다.
"당신에게 시간을 주고, 휴식을 주세요."라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아봐야 해요.
당신을 위해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말이에요.
그 사람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당신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해 주세요.
그 사랑이 힘들어지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