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는 초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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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분명하게 자신의 심정을 드러낸다.
자신의 삶이 떳떳하기만 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부끄러움을 토로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유함을
감당해 보려고 스스로를 딛고 일어서려 한다.
니체는 자신을 난쟁이로 여긴다.
그리고 자신에게 거울을 보듯 말한다.
"너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난쟁이는 뛰어 내린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당한다.
순간의 성문어귀에서 서서,
드러내어 말하기 쑥스러운, 자신도 이제껏
감당하기 어려웠던 영원회귀를 말한다.
영원회귀의 두 길, 곧 과거와 미래가
성문어귀에서 만난다. 그리고 순간이라는
의미 아래서 머리를 박으며 모순이 된다.
영원의 반복은 인생의 무가치함을 앞세워
허무로써 영혼을 잠식 시키려 한다.
니체는 뱀에 질식할 양치기인, 자신을 본다.
"물어뜯어, 대가리를 물어뜯어" 라 요구한다.
뱀의 머리를 물어뜯고 영원회귀의 허무에서
벗어나 넘어선 자가 된다.
그러나 그가 위버멘쉬로 다시 일어나고도,
다 이룬 것 같아도 여전히 말한다.
" 나는 이제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견뎌야 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