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 씨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결혼생활과 관련해 이야기했다. 그는 결혼 생활 중 가장 큰 의문점이 있다며
“나는 왜 맨날 혼나지?
설거지를 해도 왜 혼나고”
라며 큰 웃음을 주었다. 그러면서 오늘 토크가 잘 풀린 이유는 며칠 동안 아내의 심기가 불편했는데 지금은 풀렸다. ‘집안이 화목해야 다 잘된다’며 ‘아이 육아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문자로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해주는데 표현해 주니까 아내의 기분이 풀리더라’고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도록(?) 토크를 잘 마무리했다.
권상우 씨의 말에 진짜 핵심이 있다. ‘집안이 화목해야 다 잘된다’는 것. 인도속담에도
‘가정에서 마음이 평화로우면 어느 마을에 가서도 축제처럼 즐거운 일들을 발견한다’
는 말이 있다. 가정에서의, 가족으로부터 하루의 기분이 좌지우지(左之右之) 된다.
어릴 적 아빠와 엄마가 심하게 다툰 밤을 힘들게 보내고 그 다음날 아침까지도 힘든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아침에 제대로 머리도 묶어 줄 수 없을 만큼 상처 입은 엄마. 늘 잘 챙겨주는 엄마덕에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스스로 머리를 혼자 묶어본 날이 많지 않아 서툰 솜씨로 혼자 묶고 간 머리 때문인지 나의 하루 기분은 여전히 어젯밤에 머무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은 나는 집에 아직도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봐 집에 갈 걱정부터 했다. 학교 끝나면 가장 즐거워야 할 나이에 집이 두려웠다. 집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공기에 기분이 하루 종일 좋지 않았다. 그 기분이 사라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확히는 아빠와 엄마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때까지였다.
가정은 하루 종일 밖에서 치른 전쟁에서 돌아와 모두가 함께 휴식을 취하는 안식처다. 안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음 전쟁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충전하는 곳이 바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깥전쟁보다 더 끔찍한 전쟁터가 집이 되면 휴식도, 충전할 곳도 없어지게 되고 결국 모든 가족의 관계는 좋지 못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부부의 문제만이 아닌 자녀의 문제가 생길 때에도 집안의 공기는 더 이상 산소가 존재하지 않는 숨 막히는 곳이 되고 만다.
여러분 집의 아침공기는 어떻게 시작되나요?
이렇게 묻는 이유는 우리 집의 아침 공기가 모든 가족의 하루의 기분이 되기 때문이다. 하루의 기분이 시작되는 곳이 '가정'이며 하루의 기분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침의 기분이 하루 종일 가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공동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 뇌의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에 형광 물질을 주입했다. 그런 다음 쥐에게 전기 충격과 같은 나쁜 기억을 남기고 단 음식을 줘 좋은 기억을 갖도록 한 뒤 각 신경세포에서 형광 물질이 어떻게 활성화되는지 그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좋은 일을 겪은 뒤에는 뇌의 보상회로가 활성화되고 공포회로가 억제되면서 좋은 기억과 감정이 오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나쁜 일을 겪은 뒤에는 공포회로가 활성화되고 보상회로는 억제돼 나쁜 감정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좋은 감정은 기쁨, 쾌감등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뇌의 ‘보상회로’를 활성화시키고, 나쁜 감정은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뇌의 ‘공포회로’를 활성화시키는데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모두 오래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침의 집안 공기가 좋은 기억이면 좋은 감정으로 오랫동안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고 나쁜 기억이면 나쁜 감정으로 오랫동안 하루를 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나쁜 감정으로 하루를 보내는데 자녀는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을까?'
'남편, 아내는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우리 집의 아침공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는 아침에 일어나 서로 '인사'하는 것이다. 의외로 아침에 눈을 뜨면 가족과 서로 잘 잤는지 지난밤의 안부를 묻는 가정이 많지 않다. 아이를 깨울 때에는 '아기 현서, 일어나용~'이라며 깨우는 목소리도 '아기'라는 말을 붙여 사랑을 표현한다. 또 별 쇼를 다하다 학교를 가는 딸아이에게 “오늘 좀 예쁘네, 귀엽네”라고 기분 좋게 표현해 주며 등교할 수 있게 한다.
나보다 잠이 없는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면 환기에 목숨 거는 나를 알기에 거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킨 채 거실 소파에 앉아있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이불정리를 하고 나쁜 공기를 방 창문을 열어 내보내고 거실로 나가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자기~"하며 부른다. 그러면 남편은 언제나 하루도 잊지 않고 눈을 맞추며 “잘 잤어 여신?”하고 인사한다. 잘 잤냐고 물어봐주는 것도 좋고 머리도 산발에 팅팅 불어 터진 만두 같은 얼굴을 하고 나온 나한테 여신이라고 말해주는 것으로 아침부터 기분을 좋게 해 준다. 벌써 좋다.
여름엔 외출준비를 하면서 더운 공기에 불쾌지수가 올라가 모두의 기분을 망칠까 봐 거실과 방 모두 에어컨을 풀 파워로 틀어놓고 준비한다. 남편보다 30분은 준비시간이 더 걸리는 나를 남편은 대충 하고 가자는 둥, 빨리 나가자는 둥 한 번도 재촉하지 않는다. 나는 기다리는 남편에게 나 오늘은
“이 시간까지 준비할 수 있어”,
“나 10분이면 다해”
“미안 기다리게 해서. 빨리 할게”
라며 기다리는 사람에게 대략적인 시간을 알려주며 배려하는 말도 잊지 않는다. 우리의 아침은 이렇다.
아침만큼 밤도 중요하다.
밤의 기분이 아침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집은 갈등이 일어난 채로 밤을 보내지 않는다. 무조건 좋은 기분으로 잘 수 있도록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규칙이다. 우리 집안의 기분 공기청정기는 이렇게 가족 간의 기본인사를 서로 잘하는 것, 상대를 더욱 배려하고 기분을 좋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들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해결하는 것이다.
바깥의 미세먼지보다 실내공기가 더 건강에 위험하다고 한다. 실내 공기를 위협하는 유해 물질 중에는 라돈이라는 것이 있는데 토양이나 암석, 물속에서 라듐이 핵분열 할 때 발생하는 무색, 무취 기체로,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라고 한다.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실내 오염도가 높아진다는데 그래서 집에 공기청정기 한 대씩 모두들 들여놓고 사용한다.
집안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는 이러한 공기청정기처럼 가족의 기분 실내공기를 아침, 저녁으로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기분 공기청정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집에는
'기분 공기청정기'가 있는가?
무엇이 우리 집 공기를
좋지 못하게 하고 있는 지 알고 있는가?
우리 가족의 하루 모든 기분을 좌지우지하는 우리 집 좋은 공기를 만들도록 환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
는 청호 공기청정기의 카피문구를 인용해 나는 독자 여러분께 이렇게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