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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ss Dec 10. 2020

지금 하는 일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혹은 준비하고 있나요?  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IMF 찾아왔습니다. 아빠는 가까스로 살아남으셨지만     여파로 퇴직을 하시게 되었죠. 20 가까운  동안 성실하게,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였는데 회사는 개인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20대를 지나왔습니다.
심리학, 경영학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회사에서 AE 길지 않게 근무했어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소비자 광고 심리 대학원을 다녔지만 비인간적인 대우, 비합리적인 업무, 백이 없어  불확실한 미래 등이 자꾸 발목을 잡아 당기는  같았고 어느  무작정 광화문 교보문고로 달려가 이과 수학의 정석을 집어 들었습니다.
 날부터 늦깎이 수험생으로  개월을 보냈어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였고 여러 선택지  한의대를 들어가 다시 고난의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한의사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일을 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다시금 용감하기도 했지만 무모하기도 했던  시기를 떠올려 봅니다. 저는 집단, 사회 이러한 거시적 관점보다 개개인의 작고 깊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인생의  시기에 어떠한 사건을 어떻게 마주치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고, 마음과 몸이 주고 받는 영향에 대해 자꾸만 알고 싶어요. 심리학이 나와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고 분석하고 연구한다면, 한의학은 마음을 배제시키지 않고 온전한 유기체로서  사람의 몸을 살핍니다.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에 무엇이 과학적인지 되묻고 싶을 때가 있어요. 실험실에서 유무를 따져, 다수를 따져 통제된 상황  인간, 부분부분 나눠진 인간의 이야기만이 과학은 아닌  같습니다. 무엇이  낫고 좋고, 옳고 그른가의 문제가 아닌  같아요. 어느 의술이건 정책적인 것도 경제적인 것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직업과 일이 불편을 겪고 도움을 구하는 누군가에게 다른 대안을 마련하고 해결의 수를   있다는 것은, 저를  공부하게 하고 발전하고 싶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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