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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ss Nov 02. 2020

아스라이


퇴근길에 둥그런 달이 또렷이 떠 있고

먹먹한 마음에 신청한다는 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왈칵 눈물이 눈에 가득 차는데

사는 건 정말 뭘까.

우리는 마음속에 무슨 달을 그리 크게 품고 있어서

내일도 뜨기 마련인 해를 기다리지 못하고

아스라이 사라져 버리는 걸까.


사범대 매점 앞에서, 교양강의 교실 안에서

한두 번 마주칠 때마다

겸손한 유쾌함이 눈길을 끌던 매력적인 사람이었는데

왜 좋은 사람들은 늘 아쉬움을 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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