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책 한 권, 인생을 바꾸다

새벽 독서가 만들어낸 내 삶의 전환점

by 아리아
그 하룻밤, 그 책 한 권, 그 한 줄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
- 프리드리히 니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사내 방송에서 책 하나를 소개했고 왜 인지 모르지만 책 소개에 시선이 꽂혔다. <당신이 옳다> 정해신 작가님의 책이었고, 그 책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마흔을 막 지나던 시기. 일보다는 정치적인 것들로 돌아가는 것들로 회사에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었고, 집에서는 자라나는 보석 같은 아이들이 예쁘다가도 일과 육아 사이에서의 에너지가 방전되는 것을 느끼며 지쳐가고 있었다. 평소 책에는 1도 관심이 없었고 책을 읽을 시간이면 영화를 보겠다 했던 나였기에,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독서를 해보겠다 떠올렸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살짝 놀랐다.


아마도, 그날 그 한 권의 책에 마음이 닿은 건 그 말 한마디 때문이었지 않았나 싶다.

"당신이 옳다."


누군가가 나에게도 해줬으면 하는 그 한마디, '걱정하지 마. 잘하고 있어. 네가 하는 모든 것들도 옳아. 그러니까, 잘 될 테니까 걱정 마'라는 말이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연례행사도 아닌 몇 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한 서점에 가서 그 책을 집어 들었을 땐 뭔지 모를 마음의 벅차오름을 느꼈던 걸 기억한다.


삶이 변하길 원해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좋은 책이 삶에 들어와 변하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날 이후 책 좀 읽어봐야겠다 의지가 생기며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규칙한 생활에 회사와 집, 일과 육아에 치여 독서에 대한 의지가 치솟다가도 금세 사그라들고는, 스트레스나 풀자며 sns나 숏츠, 온라인 쇼핑몰을 스크롤하는 이전의 나로 돌아가곤 했다.


그랬던 내가, 새벽 시간을 만나고 나의 독서 생활도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나만의 성장의 시간 1시간이 확보가 되자, 가장 먼저 변한 건 독서 습관이었다. 아니, 독서 습관이라고 할 수도 없이 독서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기에, 독서 습관을 잡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새벽 독서는 특별했다. 모든 게 리셋이 된 시간, 어제의 걱정과 고민은 사라지고 잡념도 없이 맑아진 머리로 가장 집중해 책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고, 하루 중 가장 고요한 시간으로 작은 소리조차도 울림이 되는 시간이었기에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는 공명의 울림이 되어 마음에 닿았다.


책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꽉 채우고 하루를 시작했기에,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도 점차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좋은 글로 성장의 시간을 가지고 하루를 맞이하는 것만으로도, 그 하루에 겪어내야 할 어려움과 고단함을 잘 마주할 수 있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서를 위한 주도적인 시간이 생기자, 다른 시간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도 출근 시간이 되면 페이지를 접어둔 채 출근 준비를 해야 했기에, 출근길의 자투리 시간도 자연스레 독서의 시간이 되었다. 지하철에서도 접어둔 페이지를 열어 읽었고, 퇴근길도 자연스레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워낙 독서를 하지 않았고 독서력이 없었기에, 처음엔 한 달에 한 권 두 권 읽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나의 독서력도 자연스레 쌓여갔고, 시간이 흐르며 읽었던 책들이 나의 삶의 조각이 되어 그 책들과 함께 나의 독서 생활, 그리고 다른 부분들까지도 조금씩 성장해 갔다. 조금씩 읽고, 또 읽으며 삶의 변화도 있었지만 내 안의 무언가 단단함이 채워지며 스스로도 세상에 대한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새벽 독서 시간을 통해 매년 독서량은 점점 늘어났고, 점차 더 좋은 책들을 만나게 되는 선순환이 일어나며 내 삶에도 긍정의 변화들이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이어온 5년의 독서 생활, 여전히 나는 그 길을 가고 있다. 매일 새벽 5시, 눈을 떠 스탠드의 불을 켜고 책을 편다. 독서력이 쌓이며, 이제는 병렬독서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함께 읽고 있다. 읽는 만큼 더 넓은 세계를 접할 것이고 누군가의 생애를 기록한 책을 통해 수없이 많은 위로를 받으며 또 그들의 글이 나의 삶에도 길을 비춰줄 것을 알기에 나는 독서를 멈추지 않는다.


숫자로 모든 걸 이야기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숫자가 주는 힘이 있기에 '25년 한 해 100권의 책을 읽겠다 계획을 세웠다. 다양한 책에서 얻게 될 지혜와 지식, 통찰이 얼마만큼 나의 삶에 닿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생각들로부터 느끼게 되는 감정, 변화될 나의 생각들이 내 삶에 어떤 형태로 변주되어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책을 읽는다는 건, 나를 사랑하는 일임을 이제는 안다.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며, 내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고요한 여정이다. 세상의 모든 소음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찾고 그 안에서 나의 내면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세상을 잘 살아갈 전정한 힘을 얻게 된다. 책을 펼치고 그 안의 담긴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의 삶은 더 풍성해 수 있기에.


고요한 새벽, 오늘도 나는 책을 펼친다. 오늘도, 내일도, 그 한 권의 책이 마음을 깨우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Saydung89, pixabay









다음 이야기, "주제 하나를 주고 인생 강연을 하라니..?"

기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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