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답십리 도서관에서 하는 「2024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의 강연 중 하나로, 일상미담(日常美談)이라는 제목의 미술 인문학 강연의 세 번째 순서를 맡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세번째 순서의 강연을 맡았습니다 : )
저 외에도 미술 관련 책을 내신 저자분들, 『하루 한 장, 인생 그림』의 저자이신 이소영 작가님, 『조선미술관』의 저자이신 탁현규 작가님, 『아트인문학』 시리즈의 저자이신 김태진 작가님이 모두 이 프로그램의 강연을 맡으셨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미술관 탐방과 명화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 재즈 공연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도 있다고 해요.
평소에 인스타그램에는 간혹 강연 소식을 올리긴 하지만, 브런치에는 출간이나 강의 소식을 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왠지 좀 민망하고 연재 브런치북의 성격과 맞지 않는 것 같아서요;;;) 저자 강연을 가도 쑥스러워서 오신 분들께 인사를 건네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지만 이번 강연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내가 휴직 중이어서 시간이 있었다면 다른 작가님들 강연도 꼭 듣고, 미술관 탐방도 하고 그랬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절로 들 정도라, 많은 분들께 안내를 드려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프로그램 기획과 준비를 하시는 사서 선생님의 열정과 정성에도 제가 많이 감동했고요.
저는 전체 강연 중 9월 19일(목)과 9월 26일(목)에 <삶의 더하기가 되는 교양 미술 이야기> 강연 맡았습니다. 2021년과 2022년 출간한 명화 에세이 『그림의 말들』과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속 내용과 더불어 이 공간, 브런치 스토리에 올렸던 내용도 덧붙여서 건네드릴까 합니다.
명화와 예술가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이따금 ‘예술가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란 질문을 곱씹어보곤 했어요.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며 얻은 제 나름의 답이 있습니다. ‘삶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을 직면하고, 탐구하고, 자신의 작품으로 답하는 사람들’이란답이에요.
그 예술가 중 대다수가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과 통찰력을 품고 있었고, 반짝이는 호기심이나 탐구심을 지니고 있었고, 때로는 주변 사람들과는 다른 주파수로 세상을 바라보았기에, 시대와 불화하거나 평단이 쏟아내는 가혹한 비평을 듣던 이들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수많은 예술가들이 탐구하던 사유하고 답하던 그 질문들이, 21세기의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빈센트 반 고흐나 폴 고갱, 르네 마그리트와 같은 화가들이 고민하던 그 질문들이 현재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것들이지요.
제 자신도 마음이 흔들리고 고민이 가득했을 때 그림을 바라보면서 힘을 많이 얻었어요. 그런 얘기를 이번 강연을 통해 전해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그램 접수 안내입니다.
1. 접수 시기 : 7월 29일(월) 09:00부터 선착순 접수
2. 인터넷의 인문네트워크시스템(inmun360.culture.go.kr/b2bc)에 들어가셔서 회원가입 -> 인문프로그램 찾기에서 "일상미담"을 검색 -> 프로그램 회차 클릭 -> 우측 상단에서 "모두 신청하기"를 누르면 된다고 합니다.
(p.s. 이 강연 전회차를 들으실 수 있는 분들의 접수를 먼저 받고, 잔여석이 있을 시에 회차별로 신청을 더 받으신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