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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Dec 29. 2022

혈당낮추는법, '이것' 확인하셨나요?


안녕하세요, 당뇨인을 위한 한의학적 치료를 처방하고 있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저는 정말 관리를 열심히 하는데 혈당이 안 잡혀요"

"혈당낮추는법, 먹는 양 줄이고 운동 많이 하는게 전부인가요?"

"식습관 관리도 하고 있고 체중도 감량했는데 혈당이 생각보다 안 잡혀요"


당뇨인들을 만나 대화하다 보면 이러한 고민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아무리 노력하는데도 혈당이 안 잡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혈당낮추는법, 그저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만 많이 하는 것이 전부일까요?


오늘 브런치에서는 혈당낮추는법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서 꼭 알고 계셨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혈당 조절이 어려운 분들이라면, 당뇨 혹은 당뇨전단계 진단을 받아 앞으로의 관리가 막막한 분들이라면 꼭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체형에 따라 관리법이 다릅니다


당뇨라고 하는 질환은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는 선입견이 매우 강합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당뇨인은 80% 이상이 비만한 체형이지만,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약 절반 이상이 마른당뇨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무엇일까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당뇨 관리 방법은 먹는 양을 제한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인데, 이러한 관리법은 비만한 당뇨인에게 맞춰져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마른 체형인 마른 당뇨인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 무작정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하게 되면 불필요한 체중 감소, 기력 저하 등으로 인해 당뇨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작정 알려져 있는 당뇨 관리법을 따라하기보다는, 나의 체형이 마른당뇨와 비만당뇨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따른 혈당낮추는법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만당뇨 혈당낮추는법 무엇일까?


당뇨는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비만당뇨는 주로 부족한 운동량,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내장지방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만 당뇨인은 건강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최대한 많이 감량하기 위한 급격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는 당장의 체중은 감소시킬지 몰라도, 오히려 체지방 비율은 늘리고 근육량은 감소시켜 추후에 요요현상이 올 확률도 높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데에도 도움된다 보기 어렵습니다. 더불어 저혈당이 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비만 당뇨인의 다이어트 목표는 '빠른 시일 내 최대한 감량하는 것'이 아니라 '당뇨를 건강하게 극복하는 것'으로 삼고, 전체 몸무게의 5~10% 정도를 3개월간 천천히 감량하는 것을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비만 당뇨인을 위한 한의학적 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비만한 사람들에게는 '습담'이라는 일종의 노폐물이 쌓여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몸에 습담이 쌓여 있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적게 먹는 것 같은데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거나, 몸이 잘 붓는다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등의 각종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습담을 제거한다면 더욱 건강한 체중감량을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비만당뇨에 해당하는 분들의 경우 잘못된 식습관, 과음,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인해 위열(胃熱), 간열(肝熱) 등 장부에 열이 과도하게 쌓여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부의 열을 꺼뜨리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마른당뇨 혈당낮추는법 무엇일까?


다음으로는 마른당뇨인데요, 마른당뇨는 주로 선천적으로 허약한 몸으로 인해 당뇨가 발생한 경우가 많습니다. 마른 당뇨인들을 살피면 체격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나 소화기능 등 대부분의 기능적인 면이 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똑같은 상황에서도 비교적 더욱 쉽게 당뇨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몸이 허약한 상태인데 혈당을 낮추기 위해 먹는 양을 더욱 줄이고 운동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몸이 더욱 허약해지면서 혈당 조절이 더욱 어려워지는 몸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른당뇨 관리의 핵심은 '허약한 몸을 강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마른당뇨에 해당하는 분들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도한 스트레스'는 혈당을 조절하는 장기인 간 기능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으면 간 기운이 뭉쳐 소통이 되지 않음을 뜻하는 '간기울결'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간의 기운이 울결되면 간에 열이 쌓이며 혈당도 높아질 수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마른당뇨에 해당하는 분들이라면 우선은 나의 약한 기능을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 그중에서도 혈당을 조절하는 장기에 해당하는 간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의 허약을 회복하는 방법으로는 마른 당뇨인을 위한 당뇨 한약 처방 등 한의학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겠습니다.


마른 당뇨인은 불필요한 체중감소가 발생하면 혈당 조절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기 위해선 아래 브런치를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arirang8880/83


비만당뇨와 마른당뇨, 체형 구분은 어떻게 하나요?

우선 BMI(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키와 몸무게만 있으면 알 수 있는 BMI(체질량지수)는 23kg/㎡이상~25kg/㎡ 미만이면 과체중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전단계일 경우 정상과 비만 사이에 있는 기준인 BMI 23kg/㎡ 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BMI는 인터넷에 'BMI 계산하기'만 검색해보아도 쉽게 산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요소로 체형을 구분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브런치를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arirang8880/64

 

그러나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체형만으로 비만당뇨와 마른당뇨를 구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체형 뿐만 아니라 사상체질, 20~30대 때의 체형, 장부기능 상태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체형은 비만하더라도 마른당뇨에 준한 한의학적 치료가 처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당낮추는법, 무작정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이 정답이라 하긴 어렵습니다. 혈당 조절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우선은 나의 체형이 어디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그 체형에 알맞은 생활습관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체형에 따라 몸의 근본 문제가 서로 다른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당뇨 한방치료 처방 또한 체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관리 하나만으로 부족함이나 한계를 느끼고 계신다면 내 몸이 혈당을 스스로 조절하는 시스템 회복을 돕는 한의학적 치료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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