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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스 Jan 01. 2024

투잡, 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두 번째 명함> 독후 감상문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처럼 대학교를 졸업하면 전공과 관련된 회사에 취직한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사람은 회사의 규율에 따라 진급하고 모든 사람들은 주당 40시간 내외의 일을 한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고 애써 울타리를 넘거나 넓히려고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려놓은 각본에 따라 인생의 경로를 맞춰간다. 납세의 의무를 지키는 등의 규범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윤리적 규범을 제외한 지루한 각본에 따라가는 것은 개인의 성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서에서는 최고의 커리어를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의 교집합이 있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3가지의 핵심적인 구성 요소가 맞물리는 일을 찾았다면 커리어 복권에 당첨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 세 가지의 요소는 기쁨, 몰입 그리고 보상이다. 


 일을 하면서 기쁘다는 것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는 것이다. 일을 할 때 몰입할 수 있다면 그 일은 내가 잘하는 일일 것이다. 일을 할 때 보상은 나를 유지하고 지탱해 주는 것으로 보상이 없다면 그 일은 봉사나 마찬가지다. 기쁘면서 몰입되지만 보상이 없는 일을 한다면 배고픈 예술가나 다름없다. 몰입하면서 보상은 있지만 기쁨이 없다면 영혼 없는 성공일 것이다. 기쁘면서 보상은 있지만 몰입이 없다면 실현되지 않은 잠재력이 남아있게 된다. 일을 하면서 몰입할 수 있고 기쁘면서 그에 따르는 보상을 받는 일을 찾았다면 꿈의 직업에 도달한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거나 잘하지 않거나 그에 따르는 보상이 없다면 다시 한번 진로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걸로는 부족하다. 누구나 내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어딘가에 있으며 그 어딘가에 있는 일을 찾아내야 한다. 목표는 나에게 열려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길을 찾는 것이다. 


  생업 전선에서 꿈의 직업을 찾아 일을 그만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주 40시간 근무 제도로 일을 하면서도 시간은 충분하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부업으로 꿈의 직업을 탐색하는 것이다. 부업은 위험 요소가 낮고 적은 투자로 시장을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내가 나에게 투자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나에게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나'라는 1인 기업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단계적 성장을 거두면서 자기 자신을 브랜딩 해야 한다. 우리는 관계 주의와 집단주의에 익숙해져 있다. 회사에 소속된 내가 아닌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나만의 페르소나를 정립해야 한다. 


  '퍼스널 브랜딩'은 다른 누군가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아서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처음부터 회사처럼 매달 수익이 생겨나지 않을 수 있다.  회사는 승진을 예측할 수 있고 정해진 시간표가 있는 반면 사업은 이와 반대의 성향이 강하다. 인생의 굴곡은 저마다 다르다. 폭넓은 굴곡진 삶에서 사람들은 '적응'을 하며 그들의 인생을 살아간다. 적응은 선택의 문제도 아니고 통제할 수 있는 것들도 아니다. 이처럼 안정적인 회사의 시간표에서 커리어를 위한 '부업'의 시간표를 추가로 생성해도 우리는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 평생 동안 커리어를 위한 직무를 전환해야 한다. 커리어의 직무 전환은 멀티태스킹과 다르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에 따르면 멀티태스킹 능력은 진짜가 아니다. 뇌는 1번에 1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직무 전환은 이와 다르게 복수의 프로젝트와 관심사를 탐색하는 것이다. 


 입체적인 커리어를 추구하려면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노력이 충분했다면 그에 따르는 보상은 그 이상일 것이다.  짧은 인생에서 한 가지 일만 하기에는 아쉽지 않은가? 원하는 일을 다 하지 않을 이유는 무엇인가? 두 가지 이상의 커리어를 갖는 일은 분명히 가능하다. 눈높이를 낮추지 말고 최고의 커리어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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