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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스 Jun 06. 2024

자유를 향한 고독

<홀로서기를 위한 시>를 읽고

"유일한 선은 당신의 본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좋은 책을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 구텐베르크의 시집이다. 저서는 ‘홀로 서는 독립’이라는 목표를 적절한 시의 언어로 구상해 냈다. 추상적이지만 분명하고 단단한 어조는 깊은 밤 사색에 빠질 만큼 잔상이 오래 남는다. 필자는 저서를 읽으며 자기 계발 서적의 시집 버전 같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목적하는 바를 이루는 것은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와 많이 닮았다.


 우리는 충분히 홀로 설 자격이 있다. 꿈이 있는 당신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홀로서기를 위한 시>에 잔잔하게 녹아 있다.






 자연은 말이 없다. 묵묵히 눈앞의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며 차디찬 겨울을 견뎌낸다. 이듬해 봄이면 자연은 초록 잎과 다채로운 꽃들로 자신의 생명력을 내뿜는다. 여름이면 더욱 무성한 녹음은 찬란하게 빛을 뽐내며 문득 맞이한 가을을 반긴다. 붉게 물든 단풍잎들은 제 생명을 다하면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다.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며 이내 토양 위의 양분으로 거듭난다. 자연은 늘 같은 자리에 있지만 변덕이 심한 하늘과 바람에 의존하지 않는다. 오늘의 햇볕을 머금고 내일 한 뼘 더 자랄 뿐이다.


 홀로 서야 깨달을 수 있다. 부모의 사랑으로 태어났을지언정 우리는 독립된 개체다. 삶이란 고독한 여행인 것이다. 더 이상 고독은 외롭고 쓸쓸한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고독해야 한다. 고독감은 어느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소속감을 느낄 뿐이다. 자연이 거센 비바람을 거스를 수 없듯이 우리는 악천후를 거듭 감내해야 한다. 고통이 없는 행복은 피상적일 뿐, 그것은 인생을 건너가는 다리와 같다. 다리를 건너면 비로소 성장하게 된다.


 이제 두 날개를 활짝 펼쳐보라. 두려움을 떨쳐낸 날개는 제약에서 벗어나 하늘로 훨훨 날게 될 것이다. 진정한 자유를 향해 높이 도약하라. 그렇게 스스로 길을 걷는 것. 본성을 해방하면 마침내 자유롭게 홀로 선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는 오직 너만의 경험을 갖고 있어. 그건 다른 사람을 너와 구별하게 해주는 가장 큰 특별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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