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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타장 Sep 09. 2021

고전 명작을 읽어야 하는 이유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고

책 제목 :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작가 : 솔제니친

출판사 : 소담출판사



솔제니친이 스탈린 치하에서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용소에 갇힌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의 하루 동안의 수감생활을 그린 소설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작품들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작가의 뛰어난 필력을 바탕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굵직한 메시지를 던져 주는 작품들이기에 학생이든 어른이든 그 작품을 통해 교훈을 받고, 글을 쓰고자 하는 이에게는 교과서처럼 추앙 받기도 한다.


그런데 고전 명작은 하나같이 어렵다. 한두 번 읽어서는 맥을 잡기 어려운 작품도 많다. 그렇지만 이런 고전을 계속해서 피할 수는 없다.


요즘은 고전 명작들을 쉽게 접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쓴 책들도 유향이다. 작가의 생애와 작품들을 소개하고, 작품의 줄거리와 던지는 메시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도 있다.


이런 책 중에 하나를 읽고 나서 용기를 내 선택한 작품이 이 작품이다.


주인공 슈호프는 독일군의 포로로 잡혔었다는 이유만으로 간첩의 누명을 쓰고 수용소에 들어가서 10년을 수감 생활을 해 온 평범한 사람이다.


어느 날 이른 아침, 항상 일찍 일어나던  슈호프가 몸살 기운으로 힘겹게 하루를 시작하는 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고, 수용소에서 보내는 하루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외부의 이야기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도 수용소의 하루 생활을 한 권의 책으로 묘사해 낸 작가의 능력이 그저 존경스럽다.


영하 3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의 허술한 수용소에서 추위에 떨며 시커먼 양배추와 생선 뼈 밖에 볼 수 없는 멀건 국물로 식사를 떼우고, 하루 11시간의 노동을 해야 하는 열악한 수용소 생활이다.


그러나 슈호프는 나름대로 몸에 익힌 습관과 살아남는 지혜로 수용소의 하루를 보내고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보낸 것에 감사한다.


솔제니친은 슈호프를 통해 수용소의 처절하고 열악한 환경과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 수감생활을 고발하듯이 자세히 묘사하면서 그 생활을 단순히 고통스러운 일로만이 아니라 나름의 위트를 섞어 표현하고 있어서 읽는 사람의 마음이 마냥 불편하지만은 않다. 그것이 또한 솔제니친이 가진 능력인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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