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 발을 붙인 고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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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당신께
당신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마음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열다섯의 꿈과는 달리
지금은 살아가며 져야 할 많은 것들이 있기에
과연 마음만으로 살 수 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루 중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날 때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사랑은 소망의 숨을 불어넣고
사랑은 입술의 고백으로부터 시작되기에
두려움을 쫓는 용기와 이마를 맞대고
나는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수많은 것이 하나라는 걸 깨닫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안의 온기와
비가 그친 후 웅덩이에 비친 무지개의 꼬리가
마음과 같다는 걸 깨닫습니다
당신을 위한 노래가 울려 퍼지는 밤들입니다
고래가 바다의 품에 안겨 태어나고 죽듯
나는 당신께 심장을 맡기고 호흡을 빌립니다
어제에도 내일에도 없는
영원은 오늘에만 숨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