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mel Nov 24. 2021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 뜯어보기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을 만드는 퍼블리. 

코드스테이츠 PMB 과제를 빌미로 퍼블리의 비즈니스를 Why, How, What의 형식에 맞춰 탐구해보자.

인트로는 과감하게 생략한다. 



Why

왜 이 제품이 만들어졌는가


정보와 지식의 격차를 줄이고, 사회의 평균값을 올리는 것


바야흐로 양극화의 시대다. 이런 세상에서 꿈꿀 수 있는 좋은 사회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사회 내부의 구성요소의 평균값이 꾸준히 올라가는 사회, 그래서 경제적으로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사회 전반의 퀄리티가 높은 사회"가 아닐까? 이 같은 생각에서 출발한 박소령 퍼블리 대표는 이 정보와 지식의 격차를 줄임으로써 사회의 평균값을 올리는 것을 퍼블리의 미션으로 삼았다. 박 대표는 이런 '좋은 사회'가 있으려면 '운'보다 '노력'이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사회의 출발선을 '정보와 지식'으로 해결하고자 콘텐츠를 선택했다.



퍼블리 미션 문서의 일부. 출처: PUBLY 브런치


마치 회사의 비전과도 같아 보이는 이 "미션 문서"는 퍼블리가 왜 혹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에 관한 답을 담고 있다. 퍼블리가 실현시키고자 하는 세상은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즐겁게 일하는 세상이다. 이를 위해, 퍼블리는 일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해서 겪는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람들이 나에게 잘 맞는 일을 발견하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 세상을 바꾼다. 



How

어떻게 제품으로 고객 가치, 사업가치를 달성하고 있는가


퍼블리의 고객가치

현재 한국의 초-중-고 공교육과 대학교육은 20세기 산업화에 표준인 제조업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이 때문에 현재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산업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길러주지 못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 교육 시스템이 기준으로 잡았던 제조업은 21세기에 들어서 점점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교육과 시장/산업 사이의 괴리로 인해 현재 많은 사회초년생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시장에서, 그리고 업무 현장에서 난관에 부딪힌다. 


1) 사회초년생들은 산업과 시장에 관한 지식과 정보의 부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 

2) 혹, 취업하더라도 업무를 다시 배워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3) 추가적으로,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하는 사람들은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 


퍼블리는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퍼블리 실제 사용 후기. 출처: PUBLY 웹사이트



퍼블리의 사업가치

퍼블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퍼블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출처: 유튜브 채널 퍼블리 PUBLY


퍼블리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총 네 가지다. 


1. 학습 콘텐츠 B2C 정기구독 서비스인 "퍼블리 멤버십"

2. 앞선 1번의, B2B 단체 구독 서비스인 "퍼블리 for Business"

3. 유료 영상 학습 서비스 "커리어리 스킬업"(퍼블리 Onair의 새 명칭)

4. 그리고 커리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커리어리"

*참고로, 퍼블리 멤버십은 텍스트 콘텐츠 서비스이고, 커리어리는 수익 모델이 없다.


언뜻 보면 1번과 3번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다른 고객층을 타깃하고, 2번은 영상 학습 서비스에, 4번은 SNS다. 애매모호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모든 서비스는 서로 상호작용하여 고객을 유입시키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What" 파트에서 다루고, 이 세 서비스 간의 상호작용을 조금 더 파헤쳐 보겠다. 


우선, 고객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퍼블리의 서비스로 유입된다. 하나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1번인 퍼블리와 현직자와 실무자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커리어리. 학습과 네트워킹이라는 투 트랙(Two Track)으로 고객을 끌어들인다. 사실 커리어리 유저들이 자신의 커리어 이야기나 인사이트 또는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기 때문에 커리어리 자체만으로도 투 트랙을 이루고 있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4만 명을 달성했을 만큼 가장 많은 고객을 유입시키기도 한다. 


커리어리 → 퍼블리 → 커리어리 스킬업


박 대표에 의하면 커리어리는 사실 퍼블리로 들어오는 '커다란 입구' 역할을 하게끔 만들어졌다. 커리어리로 한 번 유입된 고객을 커리어리 내부에서 노출되는 다른 콘텐츠로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양질의 텍스트 콘텐츠라면 퍼블리로, 영상 콘텐츠라면 커리어리 스킬업으로. 무료 서비스인 만큼 커리어리에서 소비자들을 최대한 끌어 모아 다른 유료 서비스로 이동시키기 위한 징검다리인 셈이다. 


퍼블리의 플라이 휠. 출처: 유튜브 채널 퍼블리 PUBLY


이 전략은 수익 창출 이외에 고객과 콘텐츠가 순환하는 생태계를 만들기도 한다. 커리어리와 퍼블리의 유저가 지인을 유입시키면, 이 신규 고객을 퍼블리의 콘텐츠 저자로 혹은 커리어리 스킬업의 코치로 모셔와 추가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퍼블리 서비스의 핵심인 신규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지고, 더 많은 콘텐츠는 곧 더 많은 고객을 유입시키는 그림이다. 흥미롭게도, 많은 수의 B2C 고객 확보는 B2B 고객 유입으로도 확장한다. 이러한 고객 유입의 전환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반대로 5~10년 차의 중간 관리자급 팀장들도 니즈가 있어요. 내가 한 명 한 명 가르치는 게 힘들 수도 있는데, 퍼블리 멤버십에서 보고 셀프 러닝하라는 식이죠. 후배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직장에서 공유하기도 편하고요. - 박소령 대표



What

무엇을 만들어 고객에게 가치를 도달하게 하고 있는가


퍼블리의 프로덕트에 관한 설명은 위에서 전부 해버렸지만 사업 가치 위주로 복잡하게 설명해 헷갈릴 수 있으니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겠다. 퍼블리는 현재 3가지 유형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1. 일하는 사람 간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비즈니스 커리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커리어리"

출어: 앱스토어


2. 업계의 현직자들이 직접 발행하는 실무 지식 텍스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정기구독 서비스 "퍼블리 멤버십"

출처: PUBLY 웹사이트


3. 변화하는 세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직무 역량을 전달하는 영상 학습 서비스 "커리어리 스킬업"

출처: 커리어리 스킬업



*"What If: 내가 만약 퍼블리의 PM이라면" 섹션이 작성중에 있습니다.





참고자료

브런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 '퍼블리'가 만드는 세상"

채널예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 ‘퍼블리’의 성장 이유"

유튜브, "[퍼블리 135억 투자 기념 유튜브 라이브]"

"퍼블리와 함께 성장할 동료를 찾습니다"

조선일보, "퍼블리의 6년 피벗, 박소령 인터뷰"

Nextunicorn, ""퍼블리의 시즌 2가 시작됐다" 퍼블리 박소령 대표"


매거진의 이전글 5년 만에 100억 달러 가치 노션은 어떻게 탄생했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