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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mel Dec 10. 2021

식물성 고기는 누가 먹을까?

언리미트 고객 내맘대로 정하기

다시 돌아온 월요일...

그리고 코드 스테이츠 PMB...!!

2주차 첫째 날에는 페르소나에 대해 배웠다.

이번 과제는 이커머스 서비스의 타겟 고객 분석!

PM님들께서 참고하라고 친절하게

기사 링크까지 달아주셨지만

청개구리인 나는 오늘도 굳이 스스로

어려운 길을 골라 돌아서 간다!

뒷감당은 또 어떡하려고..


아무튼 간에, 오늘 분석해볼 서비스는 지구인컴퍼니!

...의 대체육 브랜드인 언리미드(Unlimeat)다!



언리미트 소개


언리미트 로고


언리미트는 소비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곡물로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지구인컴퍼니의 대체육 브랜드다.


지구인컴퍼니의 민금채 CEO는 이전에 배달의 민족에서 마케터로 배민쿡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식품 재고 문제가 상당한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식품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농가와 정해진 물량을 계약하면서 우리나라에만 한 해에 버려지는 농산물이 약 500만 톤에 이르는데 이 농산물이 제값에 팔리면 그 양은 18조 원에 달한다. 이후 민금채 CEO는 식품 재고를 해결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만드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고 이를 대체육이라는 솔루션으로 해결하고 있다.


지구인컴퍼니와 언리미트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멜레터를 보면 알 수 있답니다 (링크).


출처: UNLIMEAT


  언리미트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구이용 고기부터 풀드 바베큐, 쫄깃 만두, 체다 치즈 등 이미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고기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파리바케트,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등 40개의 음식점과 11개의 유통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올해 초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데에 이어 최근에는 280억 원을 추가로 유치했다고 한다.



출처: UNLIMEAT 인스타그램


언리미트의 식물성 고기는 누가 먹는 걸까?

언리미트 프로덕트 팀은 어떤 고객을 타깃하고 페르소나를 설정했을까?



언리미트의 페르소나 설정하기


언리미트 제품의 가장 대표적인 특성은 육류가 첨가되지 않은 100% 식물성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 특성을 가장 고려할 만한 대표적인 고객의 페르소나는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이름: 이 OO


직업: 은행원

거주지: 경기도 파주

취미: 반려견과 놀기, 넷플릭스, 조깅


특징

-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 동물을 좋아함. 펫팸족*

- 트렌트 능력고사 LV8

- 환경과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음

- 먹는 것과 바르는 것에 까다로움

- 자기관리에 나름 하는 편



*플렉시테리언(flexible + vegetarian): 유연한 채식을 추구하는 사람

*펫팸족(pet fam):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


페르소나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 육류 고기 섭취를 줄이고 싶지만 끊기가 쉽지 않다

- 실제 육류 고기와 비슷한 식물성 고기가 있으면 좋겠다

- 각 식물성 고기마다 특성이 달라 어떻게 요리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오늘날 채식을 선택하는 이유와 사람들 모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채식이 일반 대중 사이에서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이를 실천하는 모든 경우를 통틀어 '비건'이라고 부른다. 참여하는 사람이 늘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비건은 베지테리언을 대신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비건을 하는 사람들은 특정 직업군이나 나이, 지역에 국한되지 않지만 그들은 채식을 하는 이유에 공통적인 키워드로 건강, 동물보호, 환경 등 셋 중 한 가지를 포함한다. 건강에 관한 부분은 아직 의학적으로 논쟁이 많은 부분이지만, 동물 보호와 환경 이슈는 상대적으로 많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환경에 관해서는 MZ세대를 주축으로, 세계적인 ESG 트렌드와 맞물려 증가한 것이 대표적인 배경으로 대두된다. 그리고 이 인구는 2008년 15만에서 현재 250만까지 늘어났으며, 2040년에는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60%를 대체육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언리미트가 추가했으면 하는 기능


사실 이 질문이 언리미트라는 프로덕트에 있어서 적절한 질문인지는 모르겠다.

지구인컴퍼니는 어디까지나 기술 기반의 제조업이니까.

하지만 저 페르소나는 나이기도 하니까 내 입장에서 아쉬우니 추가했으면 하는 기능을 좀 적어보겠다.


  푸드52라는 미국 회사가 있다. '콘텐츠 × 커뮤니티 × 커머스'의 방정식을 도입해 성공한 전형적인 사례로, 유저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커머스 제품에 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그림이다.


  언리미트가 타깃하는 비건 시장은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인에게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또한, 과거에는 비건 식당의 부재로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채식 요리를 대접하는 문화가 있어 왔다. 이 점을 살려, 이들이 가진 노하우와 레시피를 모아 소개한다면 기존 채식주의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채식을 소개함과 동시에 자신의 요리를 자랑할 수 있고, 입문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채식으로의 접근이 좀 더 용이해지지 않을까? 


  언리미트의 인스타그램에서 보면 언리미트의 고객들이 자사 제품으로 만든 요리를 공유해 스토리에 올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언리미트의 팬들과 소비자들은 언리미트의 제품이 어떤 음식에 특히 잘 어울리고 최적화되어 있는지 경험을 통해 알 것이다. 이들의 요리와 레시피를 모아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을 상대로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특정 요리로의 애착이나 호기가 제품 구매의 트리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활동이 쌓이다 보면 언리미트는 팬들과 소통하는 브랜드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 입문을 망설이는 다른 잠재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 나아가 이러한 활동과 참여가 점점 규모를 이루면 커뮤니티로의 진출 또한 기대할 수 있을테고 그안에서 오가는 유의미한 정보는 언리미트에게 제품 개발 측면에서 방향성을 잡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인컴퍼니 & 언리미트 화이팅!





참고자료


폴인, "기자 출신 기획자, 버려지는 과일의 가치를 발견하다"

Platum, "식물성 고기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 10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Platum, "지구인컴퍼니, 28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

중앙일보, “풀 먹는 게 비건이 아녜요”…환경에 꽂힌 250만 ‘유연한 채식생활’"

티타임즈, "레시피 올리던 두 친구가 1천억짜리 회사 만든 비결"


*사진 출처: Unlim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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